한 쪽에서는 ‘취임 맞이’가 한창일 때 반대편에서는 ‘퇴임 맞이’가 한창이었다. 지난 2월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벌어질 때 봉하마을에서는 그만큼이나 성대하게 노 전 대통령의 퇴임식 행사를 벌였다.
봉하마을 5㎞ 이전부터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를 상징하는 노란 풍선이 마을 깊숙한 곳까지 줄을 이었고 ‘당신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그래도 부동산까지 잡았다’, ‘한나라당이 7000달러로 떨어뜨린 국민소득 2만 달러 돌파’ 등 기존 여론과는 다른 문구의 현수막들이 가득했다.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3시간 남짓을 남겨놓은 시간부터 봉하마을 주차장에 준비된 2000석의 좌석은 가득했다.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들어선 3시 30분경에 봉하마을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찰청이 추정한 퇴임식 참여인원은 1만 2000여 명이다. 그러나 당일 행사를 추진했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들과 음식을 준비했던 진영읍 새마을 부녀회 관계자는 “적어도 2만 5000명은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한다. 애초에 1만인 분의 음식을 준비했지만 실제로 음식을 먹었던 사람의 수는 1만 5000명이었다는 것.
당일 행사에 들어간 비용의 정확한 합계는 나와 있지 않다. ‘풍선’은 ‘노사모’가 ‘국밥’은 ‘부녀회’가 ‘무대’는 ‘행사추진 위원회’가 맡는 등 행사를 분산해 경비를 집행한 탓이다. 그러나 당시 행사를 추진했던 단체들에 문의 결과로 추정된 합산액수는 많아야 1억여 원 정도다. 노무현 대통령 퇴임식 행사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선진규 씨는 “행사 비용은 지역의 30개 단체가 지원했다. 초·중·고등학교 동문회에서도 도움을 많이 줬고 조금씩 모자란 비용은 행사에서 맡았던 부분의 담당자들이 걷어서 자체적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행사비용 1억여 원 ‘십시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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