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지난 1월 20일 경북 칠곡군 KT꿈푼센터에서 열린 ‘(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경상북도협의회 제15차 정기총회’에서 포항의 주해남 소장이 경북지부장으로 당선됐다.
주 신임 경북지부장은 포항시 남구 대송면 소재 ‘그림속세상’ 지역아동센터에서 우선보호가 필요한 아동 등을 대상으로 사물놀이, 국악, 난타, 동화구연, 밸리댄스 및 영어.수학 기초학습의 방과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경북지부의 활성화와 아동들의 대변자가 되어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민들은 “주 신임 경북지부장이 어르신 무료급식소와 공동생활가정, 노인주간보호센터 등도 운영하며 봉사하고 있다”며 지부장 당선을 축하했다.
* 이하 인터뷰 내용
-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경북지부장으로 당선되셨는데 축하드린다. 먼저 소감을.
“오랫동안 아동복지의 일선에서 몸담아오면서, 개선되어야할 점이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가야할지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 고민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큰 책임감만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도 큽니다. 경북지역에는 265개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는데 이제 이 센터들을 매개로 해서 경북지역의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일하고, 그간의 고민들을 성과로 일구어낼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경북지부장 임기가 2년이죠. 앞으로 계획은.
“실정법과 현장 사이의 괴리를 줄이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감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개선 문제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지역아동센터간 네트워킹을 통해 여론을 모으고 지혜를 모아가는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지역간의 소통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근접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습니다”
- 얼마전에는 임원들과 포항시장님도 만나셨다고 하던데...
“지난 8일 경북지부 임원들과 포항시장님을 만나 뵙고 경북지역아동센터의 현황과 포항시의 아동센터의 문제점,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인한 다문화가정의 관심사 등을 말씀드렸으며, 포항지역 60개 아동센터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안상황 등을 의논하자고 했습니다”
- 10여년 전부터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것으로 아는데,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소개를...
“노인인구가 70%가 넘고 다문화, 조손, 한부모 가정이 매우 많으며 공장지대라 문화환경이 열악한 대송면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그림속세상이라는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해왔고 어르신들을 위해서 무료급식소를 열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다보니 가정 자체가 와해되어 오갈데가 없어진 아이들의 존재를 알게 되어 가온누리 그룹홈이라는 공동생활가정도 만들게 되었고 어르신들을 보다 전문적으로 잘 돌봐드릴 방법을 찾다가 포항남구복지센터라는 곳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 부모님께서 어려운 분들을 도우셨다죠.
“어릴 적 부모님께서 먼저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시는 것을 보며 성장했습니다. 독거 노인분을 친어머니같이 모시면서 조석으로 어르신의 건강을 챙겨드렸고 현재는 제가 부모님과 함께 어르신 제사도 모시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게 된 것에 부모님의 영향이 매우 큰 것 같습니다”
- 현재 포항 대송면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소개를...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대송면은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한부모 가정이 매우 많고 문화 및 교육환경이 열악합니다. 지역아동센터 그림속세상은 이런 대송면 내 아동들을 보호하고 부족한 학습부분을 보완하며 건전한 놀이와 오락, 간식과 식사 등을 제공하는 등 지역 아동들을 위해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아동복지시설도 운영하고 계신다죠.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정 자체가 와해되거나 가정의 돌봄을 받는 것이 불가능한 아이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양육하고 생존권을 보장해주고자 가온누리 공동생활가정이라는 그룹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7명의 여자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 직장을 다니시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일들을 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현재 포스코에서 27년째 근무를 하고 있으며 교대근무시 휴일을 통하여 아이들과 어르신들께 안부도 묻고 했으나 근무형태가 상주근무를 하면서 센터 업무를 전혀 보지 못하고 대관업무도 전혀 볼 수 없어 어려움은 많습니다. 센터 선생님 14명이 힘들지요...”
- 운영하고 있는 시설들과 관련해 계획하고 계신일들이 있다고 하던데...
“경북지부 포항지회와 결연하여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야외캠핑을 통해 가족의 행복한 밥상만들기를 테마로 한 요리대회, 장기자랑 등 다양하게 캠핑카를 이용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계획이며 다문화가정 및 결손가정 아이들 외가 방문하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도 운영하고 있다는데 재정은 어떻게...
“지역 인구의 70% 이상이 노인분들이라 6년전부터 도시락 봉사를 시작으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장애인분들을 위한 도시락봉사도 겸할 계획입니다. 재정은 단체후원을 받고는 있으나 아직은 미비하여 개인사비로 운영중입니다”
- 끝으로 주민이나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포항은 복지도시의 이미지가 멀고 실제로 현장에서 활동하다보면 왜 복지를 위한 증세를 하고 후원활동이나 자원봉사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낮습니다. 하지만 복지는 우리 사회의 가장 최후의 안전망이고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해주는 최저 장치입니다.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투자는 그 사회의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내 아이는 다 성장했다고 내 지역의 아동들이 아니라고 무관심하지 마시고 우리 사회 곳곳에 힘겹게 성장해나가고 있는 아동들에게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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