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 미래물류기술포럼, 독일 AGKN과 ‘한-독 국제공동세미나’
AGKN은 독일정부의 지원으로 독일의 주요대학 물류분야 연구자들이 매년 아시아 주요 국가를 순방하며 Traveling Conference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과 필리핀, 우리나라를 방문해 각국의 물류 전문가들과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과거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을 목표로 공급자 중심의 물류시스템을 개발 운영했지만 최근에는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물류시스템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분석 등 4차 산업혁명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과거에는 상호 대척점에 있던 생산성 및 비용절감과 친환경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세미나는 환경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물류 및 복합물류에서의 에너지 효율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총 14명의 한국과 독일 물류 전문가들이 발표 및 토론했다.
먼저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한 물류산업 에너지 효율화 및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3명의 전문가가 발표했다.
그 중 독일 함부르크기술대학교의 Jahn 교수와 부산대학교 김갑환 교수는 디지털기술 기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박, 트럭의 터미널 도착시간 등을 예측해냈다.
이로 인해 트럭 대기시간, 터미널 장비 유휴시간, 컨테이너재배치 작업 등을 감소시켜 항만생산성과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감축하고 관리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독일 ISL의 Schuett 교수는 신규 터미널 건설로 증가되는 화물량, 선박통행량이 기존 채널에 미치는 영향을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투자비용 감소, 생산성 향상, 환경 개선 모두를 고려한 항만건설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스마트도시 건설과 물류 개선’에 대해 독일 브레멘대학교의 Haasis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이민규 박사, 함부르크대학교의 Voss 교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김학성 박사가 발표했다.
그 중 Haasis 교수는 스마트도시 건설 및 운영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접목이 필수라며 이를 기반으로 효율성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 사용자 편의성, 물류 자원 공유, 지속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디지털 기반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관계자들에게 데이터 공유의 필요성, 효과를 제시해 자발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김학성 박사는 기존 지하철 망을 활용하는 도심지하화물운송 방안에 대해 발표하며 도시환경 보호 및 국민편의를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은 공공부문이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세션에서는 독일 브레멘 대학의 Dovbishuk 교수가 물류분야 탄소배출량 중 13%가 창고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물류창고에서의 탄소배출 저감방안 공동연구를 국내 연구자들에 제안했다.
그 외에도 ‘국내 물류산업의 이슈와 문제점’, ‘국제 운송물류 효율화 방안’, ‘미래 물류기술 트랜드’ 등의 주제로 독일 메르세부르크대학교의 Sackmann 교수, 고려대학교 이철웅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동훈 박사, 박창근 박사 등이 발표를 이어갔다.
이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연구본부의 이성우 본부장과 독일 브레멘대학교의 Dovbishuk 교수를 좌장으로 한 오전, 오후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탄소배출량 측정의 문제점 및 대응방안, 자원 공유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탄소배출 저감, 환경보호를 위해 물류산업분야에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등에 대한 한국 및 독일 연구자들 간의 상호 논의 및 참석자들과의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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