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폭로 내용이 실린 신문을 들고 있는 폴 버렐. 왼쪽 은 생전의 다이애나와 함께. | ||
현재 그는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미러>와 30만파운드(약 5억7천만원)에 독점 계약을 맺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영국 왕실과의 이야기를 매일 신문에 게재하면서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느 스타 못잖은 유명세를 구가하고 있는 그에게 최근 기다렸다는 듯 뜻하지 않은 ‘복병’이 나타났다. 난데 없이 그가 ‘게이’라는 주장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내일은 버렐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까.’ 요즘 영국의 매스컴과 독자들은 매일 <데일리 미러>에 연재되는 버렐의 인터뷰 기사를 마치 옛날 이야기를 듣듯이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다른 라이벌 대중지를 제치고 버렐의 기사를 독점적으로 싣게 된 이 신문의 판매 부수는 며칠새 수백만 부 이상 급증했을 정도로 현재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껏 그의 입에서 나온 영국 왕실의 이야기는 모두 수치스럽고 불명예스러운 것뿐이었다.
▲ 폴 베렐의 폭로기사를 실은 <데일리 미러> 표지들. | ||
하지만 영국 대중언론의 이런 과열된 취재 열기는 곧 버렐을 곤궁에 빠트리고 말았다. <데일리 미러>에 ‘특종’을 빼앗긴 타 대중지가 일제히 버렐을 공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사람은 얼마 전 <뉴스 오브 더 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버렐은 게이다”라고 폭탄 선언을 한 호모이자 전 TV 스타인 마이클 배리모어(50).
생전에 다이애나는 평소 심각한 신경쇠약과 알코올, 마약 중독에 빠져 있던 배리모어를 안쓰럽게 여긴 나머지 그를 켄싱턴궁으로 초대하거나 직접 아파트로 찾아가 위로 또는 조언을 하는 등 상당한 신경을 써주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다이애나와 생전에 친분이 있었던 배리모어는 “다이애나가 사망한 다음 날 버렐이 찾아와 금품으로 나를 유혹했다”고 털어 놓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당시 버렐이 그를 유혹하기 위해 보여준 3개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모두 다이애나의 것이었다는 주장이다.
또한 그는 마치 자신이 다이애나와 얼마나 가까운 사람인지 과시하려는 듯 반지를 보여주며 자신을 유혹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애무와 키스를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평소 게이였던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버렐이 다이애나의 죽음을 위로 받고자 한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것이 배리모어의 주장이다.
▲ 마이클 배리모어 | ||
또한 버렐은 “그는 다이애나와의 친분을 자신의 인기에 이용하려 했던 쓰레기 같은 사람이었다”고 비난했다. 배리모어의 주장과 달리 그는 다이애나의 사망 직후 그를 만난 적도 없으며, 더욱이 다이애나의 반지를 몰래 빼낸 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물론 그를 유혹한 적도 없거니와 다이애나의 장례식장에 그를 직접 초대하거나 손을 만진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배리모어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버렐은 “나를 모함하려는 덫에 불과하다”며 불쾌해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