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쌓여있던 폐품들 속에서 종이박스 하나를 건져내고 뿌듯해하는 그의 모습은 <체험! 삶의 현장>에 어울릴 법하다. 슈퍼에 가서 말만 잘하면 공짜로 얻어올 수 있는 우리와는 달리 종이박스도 돈을 내고 사야 하는 미국. 생활인으로서의 알뜰함이 그의 온몸에 배어있는 듯하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날 의상디자이너인 어머니 파트리샤 본드를 도와 LA의 샌 페르나도 벨리에 있는 자택을 말끔히 청소하고 쓰레기를 버리러 왔다가 쓰레기더미에서 폐품을 고르던 터였다. 이처럼 ‘검소’한 생활과 달리 키아누 리브스는 내년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후속작 <매트릭스2>로 이미 3천만달러(약 36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