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바누아투 국회의장(부총리) 에스몬 사이몬(Esmon Saimon)과 바누아투 기독교 장로교 총회장 필립 위위란(Philp Wiwiran)이 치료를 위해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을 다시 찾았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해 8월 내한한 사이몬 의장 내외의 치료를 도왔다. 반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사이몬 의장은 지난번 치료 경과를 살피고, 동위원소 치료를 추가적으로 받았다. <사진>
바누아투 정부는 고신대복음병원의 호의에 감사장으로 감사를 표했다. 바누아투는 2009년 기준 인구 23만 4000여명 수준으로 남태평양에 80여개 부속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관광업과 해양수산업이 발달해 있지만, 인구 대다수는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의료 소외계층이다.
가까운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도 기금을 마련해 의료봉사가 종종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의 보건의료 예산이 제한적인 이유로 의료진 인력 비율이 매우 낮다. 특히, 장비와 기술이 부족해 현지에서 전문 진료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임학 병원장은 이날 치료를 마친 사이몬 국회의장(부총리) 및 수술을 앞둔 위위란 총회장과 인사를 나누며 “지난해 맺어진 인연으로 이번에도 위위란 총회장에게 병원이 도움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이몬 국회의장(부총리)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해 줘 감사하다”며 “받은 호의를 바누아투와 한국 양국의 관계발전을 위해 힘쓰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누아투 정부 수뇌부의 이번 내한일정에는 바누아투 외교부 장관도 동행했다. 브루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일 부산광역시를 방문해 서병수 시장과의 면담에서 “부산 고신대복음병원에서 국회의장(부총리)이 암수술을 받는 등 한국과 부산에 대한 좋은 인식이 있다”며 “부산과의 자매도시 결연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한 매체에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고신대복음병원은 바누아투와 맺은 인연을 이어나가 바누아투 정부와 공동으로 바누아투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현지 의료봉사를 매년 대규모로 실시하고, 보건의료 동반자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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