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올라 여왕의 지시 하에 예술가인 얀 파르베가 지난 3개월 반 동안 29명의 대학생들과 함께 일일이 접착제로 붙인 끝에 완성한 것이다. 궁전을 장식하는 데 사용된 말똥구리의 등딱지는 모두 1백60만 개.
지난 20세기 초 레오폴드2세가 금박을 씌우지 못한 채 미완성으로 남긴 홀의 일부를 근래 들어 파올라 여왕이 이처럼 색다른 시도로 마무리한 것이다. 특히 영롱한 초록빛이 마음에 들어 파르베의 엉뚱한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이 ‘등딱지 장식’은 세월이 흘러도 퇴색하거나 변질될 염려가 없기 때문에 별도의 관리가 필요없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