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념식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2017년 부경 첫 대상경주(제5경주, 1,400m, 국산, 암, 3세) 우승의 영예는 경주마 ‘아이스마린(국산, 3세, 암, 조교사 최기홍, 마주 이경희)’이 차지했다. 경주 기록은 1분 27초 5.
제12회 경남신문배 대상경주(L)는 2017년 국내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암말 3관시리즈(Triple Tiara)’의 부경 전초전이자, 올 시즌 부경에서 열리는 첫 대상경주였기에 경마팬 및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변은 없었다. 520kg이 넘는 거구로 보폭이 큰 데다 강한 상대들과 계속 싸우며 경험까지 축적한 ‘아이스마린’은 경주 시작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출발 신호 직후부터 1위로 경주를 이끈 ‘아이스마린’은 결승선 통과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부경 암말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제12회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역주하는 우승마 아이스마린과 송경윤 기수.
2위에 그쳤지만 ‘모닝바람세(국산, 3세, 암, 안우성 조교사)’의 역주 또한 눈부셨다. 경주 시작 전까지만 해도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모닝바람세’는, ‘아델의진주’, ‘그린그린’ 등 다크호스로 손꼽혔던 많은 경주마들을 제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출전마 중 가장 레이팅이 낮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예측불허의 스포츠인 경마의 특징을 몸소 선보이며 경마팬 및 관계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우승을 차지한 ‘아이스마린’의 최기홍 조교사는 이번 경남신문배를 우승으로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지난해 12월 누적 300승의 금자탑을 달성했을 당시 “2017년에는 대상경주 우승을 해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후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그 꿈을 이뤄낸 것이다.
‘아이스마린’에 기승한 송경윤 기수(만 36세)는 우승 확정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이스마린’에 기승할 기회를 주신 마주와 조교사에게 감사하다”며 “2017년 첫 대상경주를 우승하게 되어 너무나 기쁘다”고 기쁨을 전했다.
한편, 경남신문배 직후 펼쳐진 렛츠런파크 서울의 ‘암말 3관 시리즈(Triple Tiara)’ 전초전인 ‘스포츠서울배’에서는 ‘은하철마(국산, 3세, 암, 배대선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암말 삼관마 시리즈’는 4월 ‘KRA컵 마일’-5월 ‘코리안 더비’-6월 ‘코리안오크스’로 이어지며, 오늘 열린 부경의 ‘경남신문배’와 서울의 ‘스포츠서울배’에서 각각 1~3위에 입상한 말들은 자동으로 ‘코리안오크스’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2016년 여왕마 ‘오뚝오뚝이(5세, 암, 김영관 조교사)’를 이을 차세대 여왕마는 누가 될지에 경마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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