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학교밖 청소년 작업장도 선정…사업비 1억3200만원 확보
- 학교밖 청소년 작업장 4곳 운영…3월중 1곳 추가로 개장
- 2011년 전국 최초 학교밖 청소년 지원조례 제정, 법제화 기여
- 청소년들 진로체험 충장로 ‘청소년삶디자인센터’도 운영 중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의 학교밖 청소년 자립 지원 정책이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여성가족부는 광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밖 청소년 작업장을 벤치마킹해 이를 모델로 ‘2017년 학교밖 청소년 직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사업’을 전국에 공모했다.
또 시의 학교밖 청소년 작업장도 여기에 선정돼 1억3천200만원(국비 9천3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이번 여성가족부에 공모사업에 선정된 학교밖 청소년 직업역량 제고 프로그램 ‘Job으로 GO’를 학교밖 청소년 작업장 취업 또는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에 인턴십 과정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1년 ‘학교밖 청소년 지원 조례’를 전국에서 최초로 제정해 법제화하는데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 220여 곳에 학교밖 청소년 지원센터 설치, 관련정책 개발과 지원,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더불어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자립지원을 위해 지난 2015년 대인시장 내에 ‘생각하는 손’이라는 목공장을 시작으로 미디어작업장 찰나, 수공예작업장 러브레더, 커피&쿠킹 남동풍 등 총 4곳의 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도 미용&네일 작업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작업장은 학교밖 청소년을 고용해 제품생산 및 판매 등을 통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기술교육 등을 통해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2015년 5월 오픈한 1호점인 목공작업장 ‘생각하는 손’은 목공예와 가구제작 등을 주문받아 생산하는 곳으로 책상과 의자 등을 공동 작업함으로써 함께 살아가는 더불어 사는 공동체 생활을 느끼게 하고 있다.
2호점 수공예작업장 ‘러브레더’는 가죽공예를 기반으로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공방으로 세상에 하나 뿐인 물건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청소년들은 내가 만든 제품이 판매된다는 뿌듯함과 어른들의 보조강사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
3호점 미디어작업장 ‘찰나’는 청소년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진과 영상,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청소년들은 1년간 일하며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미디어 관련 학과 입학, 사진작가 문하생으로 들어가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1월 문을 연 4호점 커피&베이킹작업장 ‘피카츄’는 효천동의 마을카페인 ‘남동풍’으로, 청소년에게 커피 수업을 가르치면서 벽화작업 등 마을 활동을 함께 추진하고, 3월에는 5호점 미용&네일작업장을 개소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진로를 고민하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동구 충장로에 청소년삶디자인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청소년들의 인기가 높다.
황인숙 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은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 등을 배우면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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