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준 기자 = 박영수 특검팀이 3일 오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를 위해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17.3.3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되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원활하게 지원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대가로 삼성그룹은 최 씨 일가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430억 원대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일명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김영재 씨에 대해선 국가원수가 ‘비선진료’ 또는 불법 의료업자들로부터 건강을 관리받는 등 청와대 의료 시스템이 붕괴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특검팀은 최 씨 일가의 재산이 최 씨 본인의 228억 원을 포함해 총 2700억 원대라고 밝혔다.
고성준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9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자진출석 하고 있다. 2017.2.9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의 행적이 세월호 사건 전날인 2015년 4월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파악했다.
다만, 박 대통령이 차병원에서 불법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인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검팀은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에 최경희 전 총장, 김경숙 전 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이 관여한 사실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