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 모더(왼쪽)는 줄리아 로버츠(오른쪽)와 바람둥이 조지 클루니를 떼어놓기 위해 ‘임신작전’을 펼치고 있다. | ||
결혼 전부터 로버츠와 클루니의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던 남편 대니 모더(33)가 최근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가 ‘할리우드 최고의 바람둥이’라는 데 불안하지 않을 남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모더가 자신의 아내와 클루니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던 것은 결혼 전인 지난 2001년 봄 무렵. 당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의 촬영차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던 로버츠와 클루니가 연인사이라는 소문이 그의 귀에 끊임없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항간에서는 “할리우드의 최강 커플이 탄생할 전망이다”라며 입방아를 찧어대 그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둘은 한 나이트클럽에서 밤새 격렬한 춤을 즐기며 뜨거운 밀회를 나누었는가 하면, 하루는 이른 아침 다정하게 호텔을 나서 드라이브를 나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 영화 <오션스 일레븐>에 함께 출연한 조지 클루니(왼쪽)와 줄리아 로버츠. | ||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 후로도 자주 연락을 취하며 때론 친구 이상인 것처럼 다정한 이들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다시 헷갈리기 시작한 것. 남편인 모더가 질투심에 사로잡힌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그렇다면 로버츠 자신은 주위의 이런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녀는 남편이 “필요 이상으로 클루니와 가깝게 지내는 것 아니냐”며 윽박지를 때마다 문제를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듯 웃어 넘기거나 “절대로 그런 사이가 아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최근에는 이들 부부가 공개석상에서 다투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최근 모더를 더욱 불안하게 한 것은 클루니의 감독 데뷔작인 <위험한 마음의 고백>에 출연한 로버츠가 남편인 자신보다 클루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데 있다. 다행히 촬영은 끝났지만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내년 초에는 다시 클루니와 함께 <오션스 일레븐> 속편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그로선 갑갑할 따름이다.
측근에 의하면 그는 아내가 이 영화에 출연하지 않게 하려는 비책으로 현재 ‘작전’을 구상중이다. 촬영 시작에 맞춰 아기를 출산하는 ‘임신 작전’이 바로 그것. 어차피 둘은 지금 아이를 원하고 있고, 만약 때만 잘 맞춘다면 내년 초에 크랭크인 될 이 영화에서 로버츠는 빠지게 된다는 것이 그의 계산이다.
하지만 과연 그의 바람대로 그렇게 바라는 아이도 갖고, 또 클루니로부터 아내를 떼어 놓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어쩌면 그의 ‘의처증’에 가까운 반응이 ‘바람둥이’ 아내를 더 멀리 떠나 보낼지도 모르는 일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