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남도는 지난 2015년 9월 해남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이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용자 333명을 대상으로 만족도조사를 실시했다.
질문지는 친절도, 신생아 감염관리 및 예방, 산후조리 프로그램, 청결상태, 편의시설, 배식 서비스 등 6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이용자 유형은 감면 대상이 62%, 일반이 38%였다. 감면 대상자의 감면액은 세 자녀 이상의 경우 64%, 다문화는 25%, 국가유공자는 7%, 기타 4% 등이다.
이용자 거주 지역별로는 해남군 53%, 1시간 이내 인근 지역 42%, 기타 지역이 5%였다.
구례에 거주하는 박 모(39) 산모는 “출산을 위해 멀리 해남까지 왔는데 편안하게 산후조리를 해주고, 아이를 잘 돌봐줘 너무 감사했다”며 “특히 식사가 너무 맛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일부 다문화 가정 산모의 경우 산모·신생아를 위한 운영 프로그램 및 한국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해남 공공산후조리원은 정부에서 전국 최초로 승인해준 공공산후조리원(자치단체 운영)으로 2주 이용 요금이 154만 원이며, 민간 산후조리원보다 30%가량 저렴하다.
장애인 산모나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다자녀, 다문화 가정, 미혼모 등에 대해 70%를 감면해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뿐만 아니라 쾌적하고 편안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오는 7월까지 77명이 예약돼 있다.
앞으로 선호 프로그램 확대 및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분야별 전문 강사 추가, 산모 위주 편의시설 확충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공공산후조리원 누리집에 공표해 출산을 앞둔 예비 산모들이 좋은 시설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토록 계속 홍보함으로써 지역의 출산율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현숙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의 성과가 높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작은 것 하나라도 개선점을 찾아내 추진하는 등 산모들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감염관리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 의료원에 설립 예정인 공공산후조리원 2호점은 실시설계 및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오는 4월 착공해 연내 개원할 예정이다.
3~4호점도 조기에 대상 지역을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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