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아트갤러리의 ‘Blossom’展에는 르누아르, 김환기, 마크퀸,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국내외 저명작가 19명의 꽃을 주제로 한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프랑스 후기인상파의 거장 르누아르의 정물화인 ‘Natere Morte aux Roses’(연도미상)은 22x20.5cm의 작은 화폭 속에 빛을 담아내고자 하는 르누아르 특유의 감성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드로잉(소묘)처럼 그려진 장미들은 뚜렷한 외각선 없이도 영롱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한국 미술 경매 최고가를 경신한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 화백의 ‘정물’(연도미상)은 꽃을 단순화 해 마치 기호처럼 표현하고 있다. 꽃과 주변의 조화를 중시한 작품이다.
현대미술의 거장이라 불리는 영국 출신 마크 퀸의 ‘Spring at the South Magnetic Pole’(자남극점의 봄, 2009년 作)은 각각 다른 시기에 피는 꽃들을 한 작품 속에서 보여준다. 부를 과시하기 위해 다른 환경에서 자란 꽃들을 한 화병에 담아 보여줬던 바로크 시기의 정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부산은행 BNK아트갤러리 김수진 큐레이터는 “BNK아트갤러리에서 만개한(Blossom) 꽃으로 가득 찬 작품들을 통해 꽃의 싱그러움과 생명력에 매료되시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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