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픔(위), 환호(아래 사진) | ||
◆슬픔 - 지난해 여름, 이란 서부의 카즈빈주에서 발생한 강도 높은 지진으로 아버지를 잃은 한 소년이 무덤가에 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다.
당시 지진으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5백 명가량이었으며, 12개 마을의 형체가 순식간에 통째로 사라졌다. 이 사진이 바로 영예의 ‘2002 월드 프레스 사진’상 수상작.
◆환호 - 지난해 칸느 영화제에서 수많은 카메라맨들 앞에서 양팔을 벌리고 당당하게 포즈를 취하는 샤론 스톤의 모습. 저만치 뒤에서 플래시 세례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지나가려는 무명의 유럽 배우들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 전횡(왼쪽), 도움(오른쪽) | ||
◆도움 - 7개월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한 조산아가 마치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듯이 간호사가 내민 엄지손가락을 꽉 붙잡고 있다. 강한 빛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눈에는 안대를 쓴 데다가 호흡장치를 비롯한 각종 의료 기구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 죽음의 공포(왼쪽), 기진맥진(오른쪽) | ||
◆기진맥진 - 지난해 11월 스페인 해안에서 침몰한 유조선 ‘프레스티지’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온통 새까맣게 된 바닷가를 청소하던 한 여인이 지친 듯 넋을 놓고 있다. 당시 7만t의 기름이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 심각한 환경 문제가 야기되었으며,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해안에서 기름 청소 대작업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