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당선자 가족의 부동산 매매 과정을 살펴보면 양 당선자와 가족이 투기를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고팔았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정황이 적지 않았다. 양 당선자가 땅을 사들인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토지의 지목이 변경된 사례들이 발견된 것. ‘사전 정보’를 이용해 땅투기를 했을 가능성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경기 파주시 교하면 상지석리 10○-○번지는 양 당선자가 매입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밭이었던 곳이 대지로 바뀌었는가 하면, 논이었던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10○○번지 역시 2005년 8월 양 당선자가 사들인 지 2년 만에 대지로 지목이 변경됐다.
또한 가족 간의 ‘이상한’ 부동산 거래 내역도 눈에 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584-△△번지 ‘일산S타운’의 양 당선자 소유 주택은 원래 어머니 김 씨가 소유하고 있던 것. 그러나 이 집에 채무 관계 등으로 여러 가지 가압류가 설정되자 양 당선자의 외할머니로 알려진 유 아무개 씨가 ‘채권자’ 자격으로 법원에 경매 신청을 했고 이 집이 경매에 나오자 양 당선자가 ‘되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 책임이나 증여세를 피하려 했을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 씨 자신이 대표로 있는 사회복지법인 ‘백운복지재단’ 소유의 토지도 의혹거리다. 양 당선자가 재산목록에서 누락한 4층 건물이 들어선 일산서구 탄현동 2×-×와 일산동 584-△×번지가 바로 백운복지재단 소유의 땅. 이상한 점은 ‘백운복지재단’의 주소지가 양 당선자 어머니 김 씨의 소유지인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90-△△번지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곳은 ‘건풍건설’의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양정례 당선자의 주소지이기도 하다.
일산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그 땅은 김순애 씨가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소유자를 복지법인 명의로 해놓으면 감세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그렇게 해놓았지 않았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백운복지재단 법인 등기부에 따르면 이 재단의 대표권은 김순애 씨만이 갖고 있다. ‘백운복지재단’ 소유의 땅을 김순애 씨의 것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보다 면밀한 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 지역 일대의 시세(평당 700만~800만 원)를 감안하면 해당 토지의 가격만 15억~16억 원대에 이른다.
한편 양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 씨가 운영했던 ‘건풍건설’은 1999년 11월 고양시 일산구 풍동으로 본점 이전을 한 뒤 현재는 대표이사 조 아무개 씨 외에 아버지 양 아무개 씨가 이사직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김순애 씨는 ‘삼성건설’(2005년 ‘주식회사대한노인복지회’에서 상호변경)이라는 별도의 건설회사도 운영해왔는데 지난해 9월 양 당선자의 외할머니로 알려진 유 아무개 씨가 김 씨로부터 대표이사직을 넘겨받은 상태다. 양정례 당선자는 지난 3월 10일 이 회사 이사로 취임했으며 아버지 양 씨 역시 2006년 7월부터 이사직을 맡고 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
산 지 1년 만에 ‘밭이 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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