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사령부였던 공간을 거실로 개조한 모습 (위)과 지하의 부엌(아래). | ||
미국 네브래스카주 킴볼에 거주하는 돈과 챌린느 즈워니처 부부의 집은 끝에서 끝까지 길이가 무려 36m가 넘는 길쭉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웬만한 가정집과는 분명 다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이 집은 과거 미국 정부가 ‘미사일 격납고’로 사용했던 일종의 창고였다.
지난 1962년 건설된 이후 25년간 방치된 채 버려져 있었던 이 격납고를 약 4만달러(약 5천만원)에 매입했던 즈워니치 부부는 방대한 공간을 요모조모 활용해서 따뜻한 보금자리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 미사일 화염이 분출되던 곳이 화분이 가득찬 온 실로 탈바꿈했다(위). 아래쪽은 밝은 색으로 페 인트를 칠하고 전구를 달아 꾸민 터널. | ||
언뜻 보기엔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설명.
우선 요즘 한창 세인의 관심이 되고 있는 ‘테러 공포’도 이들에겐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
핵폭탄이 터져도 끄덕없을 정도로 견고한 것은 물론이며, 전쟁이 발발할 경우 ‘대피소’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
또한 이웃집이나 도로 위의 소음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도 없으며, 심지어 도둑이 들까 조마조마할 필요도 없어 매우 편리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