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이상한 것은 군부대 전원이 버젓이 이렇게 달고 있다는 사실. 성스러운 국기를 뒤집어 달다니 놀랄 일인 것이 사실. 하지만 속뜻을 알고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전장에서 국기를 들고 앞으로 돌진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바람에 휘날린 국기는 당연히 이처럼 뒤집어진 모양이 된다.
바로 이렇게 선봉부대에 서서 돌진하는 ‘용기’를 갖자는 의미에서 모두 뒤집어 달게 되었다는 것이 미군축의 설명.
나라에 대한 ‘모욕’은커녕 충만한 ‘애국심’에서 비롯된 의미 있는 행동이라며 군부대는 물론 미 정부도 모두 흡족해 하고 있다고.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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