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경찰은 자신들의 눈 앞에 펼쳐진 놀라운 광경에 그만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온 방안이 발 디딜 틈 없이 수많은 개들로 가득한 것이 아닌가.
이날 경찰이 거실, 침실, 정원 등 집안 구석구석에서 발견한 개는 자그마치 모두 5백63마리. 대부분은 건강 상태가 그다지 양호하지 않은 편이었으며, 심한 경우에는 장님이거나 턱이 부러지거나 옴 때문에 털이 거의 없다시피 한 개도 여러 마리 있었다. 또한 집안은 온통 오줌으로 찌들어 있었으며, 여기저기 배설물 무더기가 가득 쌓여 있어 위생 상태도 매우 좋지 않았다.
이렇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개들을 마구잡이로 키워왔던 데 대해 이들 부부는 “우리는 불쌍한 동물들을 도와주고 있었을 뿐이다. 모두 건강하고 잘 자라고 있었다”며 주위의 반응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부부는 현재 동물학대죄 및 임대건물 손해죄로 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