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살펴 보니 가슴에 아랍어로 ‘Ali Baba(나쁜 도둑놈)’란 글씨가 커다랗게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무장한 미군 병사들이 이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을 보니 죄를 지어도 뭔가 큰 죄를 지은 모양이다.
‘현대판 주홍글씨’를 방불케 하는 이 웃지 못할 광경은 바로 미군이 도둑을 방지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비장의 카드’.
약탈행위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렇게 망신을 주는 방법으로 형벌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방법이 바그다드의 약탈행위를 줄이는 데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