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부시 대통령의 애견인 ‘바니’가 그 주인공이다. 말썽꾸러기 강아지에게 있어 부시 대통령이란 그저 ‘주인’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
대통령의 손짓 하나만으로도 수십 명의 측근이 일렬 횡대로 소집되는 마당에 이 제멋대로인 강아지는 대통령이 “이리 와∼”라고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들은 척도 안하기 일쑤다(사진4). 오히려 코방귀만 뀌고 먼 곳을 보며 딴청을 피우기까지 한다.
비 오는 날이면 우산도 제대로 들지 못해(사진 1), 또 경례를 하는 폼도 어정쩡해(사진 2) 도무지 대통령의 체면이 말이 아닌 것.
또한 아무리 개 목걸이를 해도 막무가내인 탓에 오히려 부시 대통령이 이리저리 끌려 다니기 십상이다(사진 3).
이렇게 비록 말은 잘 안 듣는 애물단지이긴 하지만 부시 대통령 부부의 ‘바니’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기 그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