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슈퍼모델 중 한 명인 독일 출신의 나디아 아우어만(31)이 ‘평범한 아줌마’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다. 모델로서는 사실상 은퇴한 바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현재 남편과 함께 여섯 살, 세 살 된 딸과 아들 키우는 재미에 쏙 빠져 있다.
이렇게 ‘슈퍼 모델’보다는 ‘엄마’ ‘영화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녀는 “아이들을 통해 가식적이고 출세지향적인 모델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인생에 있어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준 아이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며 그간 얼마나 무대 위에서의 생활에 이력이 나있었는지 설명했다.
그녀가 얼마나 검소한지는 이미 주위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비행기를 탈 일이 있는 날이면 일부러 신문을 사지 않고 참았다가 비행기 안에서 공짜로 읽곤 하며, 아예 가지고 내리는 일도 많다.
이에 그녀는 “어차피 쓰레기통으로 갈 거라면 내가 가지고 내려서 몇 번을 더 읽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다. “쓸데없이 낭비하는 돈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활신조.
이렇듯 살림꾼이자 다정다감한 엄마, 그리고 이제 막 시작한 영화배우로서 그녀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팬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