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삼척-태백 국도 공사현장에서 현장 관계자들이 기자 등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일요신문] 포스코건설 현장 관계자들이 취재기자 등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9일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태백 간 국도 38호선 안정사 일원 3㎞ 구간 확장공사를 진행 중인 포스코건설의 공사현장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경찰은 폭행을 한 관계자 1명을 연행했지만, 이 과정에서 공사 중단 시위를 벌이던 시위참여자 등도 폭언과 폭행을 당하기도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취재기자의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을 빼앗고 있는 모습
취재진은 현장 책임자인 포스코건설 관계자에게 이같은 사실을 밝혔음에도 카메라를 빼앗으려는 등 취재를 막무가내로 방해한 것도 모자라 굴삭기로 취재기자의 머리 위로 삽날을 흔들며 위협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진은 취재 카메라 외에도 휴대전화를 빼앗기기도 했다. 이후에도 공사 관계자 30여명은 취재진과 시위자 등에 대한 위협을 계속했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결국 현장에 있던 환경운동연합 관계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소동은 중단됐다. 경찰은 취재기자의 휴대폰을 강제로 탈취한 공사 관계자를 연행해 조사했다.
여성 시위자들을 끌어내고 있는 공사 관계자들
한편, 포스코건설 등이 진행하고 있는 확장공사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위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근 사찰 측과 마찰을 빚어왔다. 지난해 법원의 공사중지가처분이 내려져 공사가 중단되었던 것이 현재 가처분 일자가 끝나자마자 공사가 소송중인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재개돼 반발을 샀다. 특히, 공사 주변 지역은 멸종위기종인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환경단체 등과도 갈등을 빚어오던 곳이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