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커지는 관심과는 달리 최근 타이타닉호는 점차 붕괴되어 가고 있다. 타이타닉호를 면밀히 살펴본 학자들과 잠수 전문가들은 “근래 들어 빠른 속도로 붕괴되어 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갑판에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커다란 구멍이 생겼으며, 망대는 아예 흔적조차 없이 사라져 버렸다”고 발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들’이 선체 파손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미니 잠수정을 통해 해저 약 3.8km에 침몰되어 있는 타이타닉호를 탐사하는 관광상품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사실. 3~4시간 정도 잠수정을 타고 바다 깊은 곳에 내려가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추모’의 의미로 갑판 위에 던지고 오는 잡다한 기념품들에 있다. 여기에는 각종 추모 전단지나 플라스틱 꽃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결과 이제는 심각한 ‘쓰레기’가 되고 말았다. 이 쓰레기 더미로 급기야 선체가 파손되는 등 심각한 지경에 도달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