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요신문] 충북지역 공무원 노조 지역본부가 기부문화 모금 방법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공무원노조는 30일 오전 11시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2년째 충북과 가원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순회 모금운동에 대해 방법을 개선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공무원 노조는 1996년 1회 모금행사를 시작으로 22년째 계속되고 있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행사는 초기 결식아동 돕기로 출발했지만 무상급식이 시행되는 현재는 의미가 퇴색 돼 간다고 주장했다.
특히 모금운동을 주관해온 월드비젼이 에디오피아 등 해외 구호 사업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도내 시·군별 모금과 충북교육청의 학생을 통한 모금액의 30%만 시·군과 교육청에 전달되고 있어 노조는 나머지 70%에 대한 세부적인 사용처를 밝히라고 요구했으나 현재까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사회복지공동모금의 ‘나눔캠페인’ 이 모금전액을 시·군에 전달해 시·군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되는 것과는 비교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랑의 점심나누기’시·군 순회 모금행사는 전국16개 전 시·도에서 진행되는 모금행사가 아니라 충북과 최근 시작한 강원도 일부 시·군만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 시·도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사랑의 점심나누기’행사는 올해도 다음달 4일 옥천군을 시작으로 21일 청주시 청원구까지 시·군 순회 모금 행사가 진행된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전국 16개 시·도중에 유독 충북만 1년에 한번씩 22회째 순회 모금으로 충북공직자와 구성인들에게 행정적 부담을 주지 말고 시·군 순회 모금을 폐지하고 상시 모금 방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충북은 이외에도 충북에만 시·군 순회모금을 하는 ‘사랑의 점심나누기’, ‘사랑의 연탄 나누기’, ‘나눔캠페인’등 3개나 순회 모금을 하고 있어 편중된 모금행사에 현장의 공무원과 기탁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조는 자선단체들의 순수한 기부문화인 모금운동 자체를 평가절하 하는 것이 아니라 모금 방법 등 강요가 아닌 자발적인 모금 형식을 띤 새로운 모금 방식을 시대변화에 맞게 조정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2012년부터 충북지역 기부단체와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를 통한 개선 노력으로 자체 모금계획이 수립되고 나눔캠페인 행사는 14일에서 5일로 축소되는 등 다소 개선된 점도 있다고 발표 했다.
노조는 향후 모금 운동 방식이 관의 행정력을 동원하는 전시행정이 아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모금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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