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에서 트럼프를 연기한 알렉 볼드윈.
[일요신문] ‘정치 풍자가 만개했다.’
전반적으로 대중들은 풍자나 패러디를 좋아한다. 딱딱하고 골치아픈 정치 문제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정치인이나 ‘웃픈’ 현실을 희화화한 코미디극을 보면서 사람들은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정치와 문화를 풍자하는 코미디 쇼프로그램이 유독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 어느 때보다 풍자거리가 넘쳐났던 이번 대선의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이는 특히 막말과 돌발 행동으로 언론에 오르내렸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덕분이었다. 그야말로 패러디의 자양분이 차고 넘칠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가장 수혜를 입은 것은 NBC 방송국의 간판 코미디 쇼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였다. 트럼프 덕분에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SNL>은 지난해부터 줄곧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을 소재로 한 정치 풍자쇼를 선보이면서 시청률을 끌어 올렸으며, 트럼프가 정권을 잡은 지금은 트럼프 측근들을 단골 소재로 삼으면서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SNL 방송 현장.
미국에서는 40년 넘게 장수하고 있는 <SNL>, 더 나아가서 정치 풍자 코미디쇼가 과연 정치, 혹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다시금 논의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그 영향이 미미하다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대선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SNL>은 CJ E&M이 판권을 수입한 지난 2011년부터 tvN을 통해 생방송으로 제작되고 있다. 정식 명칭은 <SNL 코리아>며, 현재 시즌8까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일본,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도 라이선스 방식으로 제작 방송되고 있기도 하다.
<SNL>은 주로 정치와 문화를 풍자하는 내용이 많은 만큼 그 시대의 가장 뜨거운 이슈들을 신랄하게 비꼬는 패러디가 가장 인상적이다. 특히 대선과 같은 굵직한 이슈가 있는 해에는 대선 후보들을 겨냥한 풍자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주곤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여의도 텔레토비’가 대표적이었지만, 박근혜 정부 들어서면서 폐지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원조격인 미국에서는 어떨까. 미국에서 <SNL>과 정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선 후보들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을 해왔으며, 심지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재직 시절 깜짝 출연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었다.
근래 트럼프 시대를 맞아 더욱 활기가 넘치고 있는 <SNL>은 20여 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정치 풍자의 매력을 한껏 터뜨리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풍자거리가 도처에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막말의 대가인 트럼프 본인은 물론이요,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숀 스파이서 대변인, 켈리앤 콘웨이 수석고문, 스티브 배넌 고문 등 백악관의 주요 인물들이 <SNL>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 역할을 맡은 멜리사 맥카시.
덕분에 지난해부터 트럼프 역할을 맡고 있는 알렉 볼드윈은 <SNL>을 통해 때아닌 황금기를 맞고 있다. 쌍둥이처럼 완벽한 분장과 표정, 손짓 등을 통해 트럼프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영화 <스파이>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멜리사 맥카시는 여자임에도 스파이서 대변인을 흉내 내면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고 있다. 또한 힐러리 클린턴을 패러디한 케이트 맥키넌의 연기 또한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다.
이를 보는 트럼프의 마음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을 터. 실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알렉 볼드윈의 연기는 역겹다. 재미도 없는 데다 정말 나쁜 방송이다”라며 <SNL>을 공개 비난했다.
그럼에도 미국인들 사이에서 정치 풍자쇼의 대표 주자로 꼽히고 있는 <SNL>은 미국의 정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정치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은 <데일리쇼> <래스트위크 투나잇> <콜버트 리포트> 등 풍성하지만 역사로 봤을 때는 모두 <SNL>을 따라오지 못한다.
1975년 10월 첫방송된 <SNL>은 지난 2015년 40주년을 맞았다. 일찌감치 미국사회에서 정치 풍자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던 <SNL>은 그동안 살아있는 권력인 대통령을 향한 서슬 퍼런 풍자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가능한 민주당이나 공화당 등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런 까닭에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그 누구도 가리지 않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뉴스위크>는 지난 40년 동안 <SNL>이 정치인들의 페르소나를 더 좋게, 혹은 더 나쁘게 정의내리는 능숙한 솜씨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리고 <SNL>이 만들어낸 이런 정치인들의 이미지는 실제 이미지보다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각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체비 체이스가 연기했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 그리고 다나 카비가 연기했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등이었다.
양손으로 전화 받는 포드 전 대통령을 흉내 낸 체비 체이스.
<SNL> 정치 풍자의 역사는 시즌1의 체이스가 시초였다. 당시 체이스는 당시 논란이 됐던 포드 전 대통령의 어설픈 행동을 흉내 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가령 양손으로 전화를 받는다거나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넘어지는 연기 등으로 포드 전 대통령을 무능한 대통령으로 묘사했다. 이는 포드 전 대통령이 실제 에어포스원에서 내려오면서 두 번이나 발을 헛디뎌 넘어졌던 모습을 풍자한 것이었다.
1980년대 중반 레이건 정부와 조지 H.W 부시 정부 시절을 거치면서는 그야말로 패러디의 꽃을 피웠다. <SNL>의 전설적인 시대로 일컬어지는 이 당시에는 부시를 연기한 다나 카비, 빌 클린턴을 연기한 필 하트먼 등 걸죽한 스타들을 배출해냈다.
하지만 정치 풍자쇼의 대가였던 <SNL>도 한 차례 위기가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2000년대 들어 ‘닷컴붐’이 일면서 인터넷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정치 패러디가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유튜브의 등장으로 더욱 탄력을 받은 ‘플래시 카툰’ 형태의 풍자는 <SNL>을 위기에 빠뜨렸다. 과거에 비해 <SNL>의 풍자는 날이 무뎌진 듯했고, 날카로웠던 패러디도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졌다. 이밖에도 케이블 채널 ‘코미디 센트럴’의 정치 풍자 뉴스쇼인 <콜버트 리포트>나 <데일리쇼>에도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
세라 페일린 역할의 티나 페이(왼쪽)와 힐러리 클린턴 역할의 에이미 포엘러(오른쪽).
<SNL>이 다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08년 대선 때였다.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패러디가 인기를 끌면서 다시금 시청률을 끌어 올릴 수 있었던 것. 페일린 역할을 맡았던 티나 페이가 힐러리 클린턴 역할의 에이미 포엘러와 나란히 출연한 날 밤에는 미 전역에서 동시에 1000만 명이 시청한 적도 있었다. 이렇게 기사회생했던 <SNL>은 현재 트럼프 시대를 맞아 다시 한 번 명패러디들을 쏟아내고 있다.
<SNL>이 이렇게 정치를 먹고 산다면 과연 그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다시 말해 웃고 즐기는 일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실제 정치판, 더 나아가서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긴 한 걸까.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이를 가리켜 ‘SNL 효과’라고 부른다. 캘빈대학은 ‘유권자들은 <SNL>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영향을 받는다’라고 말하면서 2008년 대선 결과를 예로 들었다. <SNL>에서 페일린 부통령 후보의 역할을 맡았던 페이의 명연기(?) 덕분에 대중들이 페일린에 대한 이미지를 나쁘게 인식했고, 그 결과 대선 후보였던 매케인이 낙선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금까지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기억하고 있는 “우리집에서는 러시아가 보여요!”라는 페일린의 황당한 발언은 페일린 본인이 한 것이 아니었다. 사실은 <SNL> 작가의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후, 페일린 역할을 맡았던 페이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이었다. 하지만 이 명대사를 통해 대중들은 페일린이 경험이 부족하고, 미국을 이끌 만큼 충분히 똑똑하지 못하며, 미국을 대표해 국제 무대에서 활약할 인물이 아니라고 인식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2008년 대선을 지목했다. 페일린의 지지율이 <SNL>의 패러디 방송 후 곤두박질쳤다는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SNL>을 시청한 공화당 지지자들과 무당층 가운데 45.4%가 페일린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존 매케인 후보를 찍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출간된 <페이 효과>에서는 이 현상을 가리켜 “정보를 과도하게 습득한 시민들은 자신에게 친숙한 개념을 통해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개념은 주로 언론을 통해 강조되는 것들이다. 부정적인 정치 광고와 달리 정치 풍자는 상당히 인기가 있기 때문에 대중들이 메시지를 더 쉽게 받아들인다”라고 지적했다.
<SNL>의 희생양이 된 것은 비단 페일린뿐만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유명 정치인들이 무의식적으로 <SNL>을 통해 영향을 받아왔다. <로이터>는 2008년 대선 직후, 투표를 한 유권자의 약 10%가 자신이 행사한 표가 <SNL>로 인해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사정이 이러니 정치인들도 <SNL>의 영향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후보였던 앨 고어의 측근들은 대중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는 고어의 질문에 “<SNL>을 꼭 챙겨 보십시오”라고 당부하기도 했었다.
한편 <유에스뉴스>는 <SNL>의 풍자가 정치인의 이미지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면서 비록 정치인들의 이미지가 <SNL>을 통해 새롭게 형성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형성돼 있던 이미지가 <SNL>을 통해 더욱 고착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가령 ‘멍청이 고어’와 ‘오락가락 부시’라는 이미지는 <SNL>을 통해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었다.
‘SNL 효과’를 주장하는 학계의 학자들도 다수 있다. 미주리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윌리엄 호너는 <SNL>이 1976년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당시 포드와 카터의 대결 구도에서 <SNL>의 체이스가 포드를 어설픈 대통령으로 묘사한 것이 실제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쳐 카터의 승리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포드를 연기했던 체이스는 훗날 인터뷰에서 “카터가 선거에서 이기길 바랐다”고 고백해 미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USC 애넨버그 스쿨의 언론학과 교수인 조 잘츠만은 “일차적인 뉴스 정보를 대부분 오락쇼를 통해서 얻는 시청자들이 있다. 만일 그렇다면 이는 분명히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들이 <데일리쇼>나 <SNL> <투나잇쇼>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것은 그들 역시 이런 프로그램들이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2008년 SNL에 실제로 출연한 오바마 전 대통령.
반면, ‘SNL 효과’란 것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SNL>의 패러디가 사실은 후보들의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PR 뉴스 와이어>에 따르면 2008년 대선 후 100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가 <SNL>에 의해 영향을 받고 투표를 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이 가운에 6%는 오바마에게, 그리고 나머지 4%는 매케인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또한 <SNL>을 시청했던 응답자의 59%는 오바마를, 그리고 39%는 매케인을 찍었다. 그리고 이 정도 수치는 여론조사와 그다지 다른 것은 아니었다.
역대 대선 결과 역시 그랬다. <SNL> 방송 후 해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오르지도, 또 떨어지지도 않았다. 요컨대 페일린의 풍자 에피소드가 방송된 후에도 매케인의 지지율은 1%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데 그쳤으며, 2000년 대선 때 부시는 <SNL> 방송 후 지지율이 50.3%에서 46.9%로 떨어지긴 했었지만, 결국은 선거에서 승리했다. 반대로 포드의 경우에는 엉덩방아를 찧는 신랄한 풍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지율이 11%포인트 올랐었다.
그런가 하면 <SNL>은 다른 식으로 정치판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도 하다. 풍자극을 통해 때때로 ‘정치 신조어’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부시 전 대통령을 연기했던 윌 퍼렐이 만들어낸 ‘전략방향(strategery)’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당시 상당히 유행해서 결국에는 정치 사전에 신조어로 등록됐으며, 심지어 부시 전 대통령 본인까지 애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01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부시는 스스로 자신의 입을 통해 이 단어를 사용했으며, 그 후 백악관에서도 흔하게 사용됐다.
온라인 매체인 <살롱닷컴>은 풍자는 지나치게 과장될 경우 분명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그 가치를 무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시대를 살고 있는 미국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SNL>의 출연진들은 미국인들이 현재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확하게 해야 할 말들을 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를 통해 출연진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계속할 것이며, 그만둘 생각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을 억압하려는 정부를 약화시키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40년 간 <SNL>의 역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시대를 고른다면, 아마 바로 지금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아이언맨도 SNL 출신이야? 지금까지 <SNL>이 배출한 걸출한 스타들은 많다. 이들은 <SNL>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할리우드로 진출해 성공을 거두었으며, 때로는 코미디계의 전설로 남기도 했다. 이 정도면 ‘스타들의 요람’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는 셈. <SNL> 역사상 가장 성공한 출연진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봤다. 왼쪽부터 스티브 마틴, 벤 스틸러, 에디 머피, 마이크 마이어스. #스티브 마틴 1976년부터 2006년까지 20회가량 출연했을 정도로 <SNL>의 단골 손님이었다. 비록 고정은 아니었지만 자주 출연한 까닭에 시청자들에게는 고정으로 인식됐을 정도. 마술, 저글링 등 다재다능한 재능을 선보였으며, 특히 ‘투탕카멘’ 분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후 할리우드로 진출해 <록산느> <신부의 아버지> 등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코미디 배우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벤 스틸러 1989년 처음 <SNL>에 출연했다. 당시 ‘위크엔드 업데이트’ 코너에서 마이크 마이어스와 함께 영화 <레인맨>을 리뷰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동안 <SNL>의 고정으로 활동하다가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트 페어런츠>, <쥬랜더>,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할리우드에 자리잡았다. 2013년에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통해 감독으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에디 머피 80년대 <SNL>이 배출한 가장 굵직한 스타였다. 1980~1984년까지 <SNL>에 고정 출연했으며, 백인 위주의 캐스팅 속에서도 흑인으로서 꿋꿋하게 성공을 거두었다. 1984년 <베벌리힐스캅>에 주연 배우로 낙점됐으며, 이밖에 <구혼작전> <너티 프로페서> 등에 출연했다. 2006년에는 <드림걸스>로 아카데미 후보에도 올랐다. #마이크 마이어스 1989~1995년까지 <SNL>을 통해 입지를 다졌다. 특유의 바보 연기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런 연기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SNL> 이후 영화 <오스틴파워> <슈렉> 등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왼쪽부터 빌리 크리스탈, 아담 샌들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빌 머레이. #빌리 크리스탈 1984~1985년까지 고정 멤버이자 작가로 활동했다. 활동 기간은 짧았지만 존 F.케네디, 무하마드 알리, 프린스 등을 흉내내면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1987년 히트작인 <프린세스 브라이드>에 출연했으며, 그 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토요일 밤의 남자> 등에 주연으로 낙점됐다. #아담 샌들러 <SNL>에 처음 합류한 것은 1990년이었다. 당시에는 작가로 시작했지만 1991년부터는 연기를 병행했다. 1995년 <SNL>을 떠났으며, 그 후 <해피 길모어> <웨딩싱어> <빅대디> 등에 출연하면서 배우로서 인기를 얻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1985년 한 시즌에만 출연했다. 당시 나이는 20세였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이듬해 다른 멤버로 교체됐다. 그 후 연기 활동에 매진했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스무 편이 넘는 영화와 TV쇼에 출연했다. 현재 <고티카> <아이어맨> 등으로 할리우드의 빅스타가 됐다. #빌 머레이 <SNL>에서의 3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결국 할리우드에서도 성공했다. <투씨> <고스트버스터즈> <사랑의 블랙홀>을 통해 본인만의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