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대동맥인 기린대로에 자전거 전용차로를 개설한다.
전주시는 올해 기린대로의 덕진동 가련광장에서 풍남동 한벽교까지 5.7㎞ 구간의 차로를 줄이는 대신 양방향에 자전거 전용도로(차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향후 가련광장에서 조촌동 조촌교차로까지 기린대로 나머지 5.9㎞구간도 기존 차로를 줄이는 대신 자전거 전용차로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린대로는 백제대로와 함께 전주시 도로교통의 양대 축이자 자전거 이용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개설되면 생태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분리돼 기린대로를 따라 걷는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시는 지난해 행정자치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아중역에서 호성네거리까지 동부대로에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정비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시가 중심도로이자 자전거 이용자가 가장 많은 기린대로로 사업위치를 변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행정자치부에서 위치변경에 대한 세부사항 검토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위치 변경 승인을 최종 통보해 기린대로 자전거 전용도로(차로) 개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앞으로 기린대로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위해 전용차로를 중앙차로(1차로)에 개설할지 끝차로(가로변차로)에 개설할지 여부 등 전용차로 개설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위해 기린대로 중앙차로 및 끝 차로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총 8회에 걸쳐 직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또, 매주 토요일에는 직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기린대로에서 자전거 타기를 실시하고, 자전거 이용자 입장에서 전용도로 개설 필요성에 대해 직접 체험했다.
송준상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기린대로 자전거 전용도로(차로) 개설은 생태교통 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첫걸음이다”며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로 그동안 자동차만을 위한 도로였던 기린대로는 자전거와 함께 쓰는 도로 공유가 시작되는 상징적인 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송천중앙로와 팔달로, 백제대로, 장승배기로, 유연로 등 전주시 주요도로에 보행자를 위한 횡단보도와는 구분된 자전거 전용 횡단도로도 설치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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