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지난 7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목포신항을 찾아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에게 브리핑을 받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박 대표와 동행한 국민의당 목포시의회 의원 3명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다 유가족들의 항의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에 박지원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지도부가 즉극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악화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사진=박지원 대표 SNS.
8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대화를 마친 주승용 원내대표는 세월호 기념사진 논란에 대해 “이유야 어찌됐든 잘못했다고 본다. 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사과를 드렸다. 당 차원의 조치를 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박 대표도 자신의 SNS에 “목포시의회 의장께 주의를 환기 시켰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했던 동행한 일부 시의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며 “사려깊지 못한 행동에 깊이 사과 올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박 대표는 “보안지역으로 사진 촬영이 금지된 장소이기에 관계기관에 고발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대선정국을 앞둔 정치권은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선후보를 싸잡아 비난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어 한동안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