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드리 헵번과 아들 션. | ||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했던 션은 어머니가 병들어 누웠을 때 끝까지 간호하며 병상을 지켰다. 그는 어머니의 귀에다 대고 “엄마는 꼭 하늘나라로 갈 것”이라고 축원했으며, 이에 오드리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아들아 고맙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션은 그러나 “엄마 옆에서 병간호를 할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시절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나는 엄마에게 희망을 주려 애썼고 엄마 역시 언제나 내 앞에서 평화스러운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션의 효성스러운 간호에도 불구하고 오드리 헵번은 1993년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생명의 불꽃이 꺼져 갈 때 션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유일한 후회거리가 있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그것은 티베트의 불교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나지 못한 것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불교적 정신세계에 상당부분 빠져 있었던 오드리는 달라이 라마를 이 세상에서 가장 자비로운 사람이라고 늘 생각했다고 한다.
“나는 엄마의 마지막 순간에 침대 옆에 앉아서 그녀의 손을 잡고 ‘사랑한다’고 말을 했다. 나는 내 혼자서라도 만약 그녀가 준비가 되었다면 이제는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때 잠시 아래층으로 내려갔는데 바로 그 순간에 엄마가 세상을 떠났다. 아마도 엄마는 내가 보는 가운데 자신이 떠나면 힘들어 할까봐 그 때 떠나신 것 같았다.”
션은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했던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그녀가 떠난 지 10년 만에 한 권의 책 <오드리 헵번:우아한 영혼> 속에 담아서 펴냈다. 이 책 속에는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오드리 헵번에 대한 열 가지 비밀이 있다.
▲ <로마의 휴일>에서의 헵번. | ||
2.오드리 헵번은 무척이나 날씬했다. 그러나 그녀는 몸무게 조절을 위해 음식을 따로 가려 먹지는 않았다. 그녀는 아주 평범한 식사를 했으며 어렸을 때 굶주림을 경험해 보아서 그런지 음식 남기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3.그녀는 스스로 자신이 무척 말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독 발만이 자신의 다른 부위에 비해서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발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지만 나중에 이르러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받아 들였다.
4.그녀는 무척이나 빨리 걸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어디를 가야하면 다른 곳을 들르는 것을 싫어했고 무조건 목적지에 빨리 가기만을 원했다.
5.그녀는 언제나 활석가루에 향료를 섞은 탤컴 파우더 향을 풍기고 다녔다.
6.그녀는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모든 노래를 립싱크로 처리했다. 오드리는 음치는 아니었지만 노래를 썩 잘 부르지는 못했다.
7.오드리 헵번은 명화로 남아 있는 빅히트작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 제의를 거절했다. <클레오파트라>의 클레오파트라 역할도 거절했다. 오드리는 이 두 영화의 히로인 역을 스스로 걷어찬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8.오드리 헵번은 1967년
9.그녀는 두 아들 션과 루카 도티를 돌보기 위해서 은퇴했다.
10.그녀는 1968년 션의 생부인 멜 펠러와 이혼한 뒤 26년 동안 그와는 한번도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두 번째 남편이었던 정신과 의사 안드레아 도티와는 1982년 이혼했는데, 이유는 안드레아가 계속된 오드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바람을 피워댔기 때문이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