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영국 정보부와 왕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그 어느 때보다 왕자에 대한 경호를 철저하게 펼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지나친 경호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던 윌리엄 왕자 본인은 이번에도 “별로 소란 떨 일이 아니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했던 모양. 당분간 궁을 떠나지 말라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방학을 마친 후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세인트앤드류대학으로 돌아간 윌리엄 왕자는 주위의 권유로 급기야 몸 속에 위치추적장치를 이식했다. 쌀알보다도 작은 크기인 이 마이크로 칩은 윌리엄 왕자가 세계 어느 곳에 있건 금세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최첨단 장치. 인공위성을 통해 위치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행여 납치극이 벌어진다 해도 즉시 왕자의 소재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영국 정보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한다.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는 해리 왕자에게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와 같은 칩을 이식할 것을 권유했지만 해리 왕자는 극구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행동거지가 누군가에 의해 수시로 감시받는다는 느낌이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