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17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주재하고, “100원 택시를 비롯해 일자리, 출산율 제고, 저소득층 아이 학력보강, 서민 가계부채 부담 완화 등 지방이 중앙정부 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정책을 전국에 발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7일 “100원 택시 등 복지정책을 비롯해 일자리, 출산율 제고, 저소득층 아이 학력 보강, 서민 가계부채 부담 완화 등 지방이 중앙정부보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정책을 전남이 전국에 발신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토론회에서 “전라남도에서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100원 택시에 대해 최근 한 유력 대선 후보가 국가 사업으로 수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것이 바로 정책의 발신”이라고 밝혔다.
100원 택시 사업은 이 지사의 복지 분야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오지․벽지 도민들의 이동권을 보장, 농어촌 사회에 활기를 넣고 작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넣는데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전국 시도지사들 사이에서 평가받은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방에서 작아 보이는 정책을 시행하지만 그 정책이 좋아 중앙 또는 전국에 발신돼 국가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대단히 자랑스러운 일이고, 이런 사례들이 더 나오길 바란다”며 “중앙정부보다 지방이 더 잘 할 수 있는 사업이나, 지자체가 해야 더 어울리는 사업, 지자체가 시작하기에 더 용이한 사업들을 찾아 전남이 발신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어 “출산율 제고정책의 경우 어려운 일이지만, 가임기에 있는 귀농․귀촌․귀어 여성들은 농어촌에서 아이 낳는 것에 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학원 다니고 경쟁에 내몰리기보다는 흙밭에서 뛰어노는 것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과 서로 소통해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을 확고히 해주거나 작은 인센티브를 주거나 하면 출산율 제고 효과가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부가 올해 선정한 수산업경영인 1천206명 가운데 전남 수산인이 46%나 되고, 특히 30대는 전남이 무려 52%, 20대 미만은 45%를 차지했다”며 “전남 수산업에 젊은피가 대거 들어온 것은 굉장히 반가운 소식으로, 이들이 지금 꿈꾸는 그대로를 이루고, 수산업에 전념하길 잘 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 지사는 “이번 신규 수산경영인들을 비롯해 수산업을 공부하는 전남지역 대학생들이나 관심 있는 학생들, 가능하면 초․중․고생까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둘러보도록 하면 좋겠다”며 “해조류 관람은 여느 박람회보다 재밌기도 할 것이고, 특히 시대가 발전하고 오래 살수록 식생활에서 해조류 비중이 점점 커질 것이므로 본인의 진로를 생각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수산업 가운데서도 김 산업의 경우 1970년대 이후 다시 부흥기가 오면서 지난주 목포 대양산단에 4개 관련 기업이 투자협약을 하고, 최근 수도권에서 신안으로 이전해온 김 가공회사가 전남에서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며 “이는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슈퍼김’을 개발 보급한 결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국내외적으로 김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에 먼 미래를 봤을 때 수산업경영인이나 학생들이 해조류박람회를 다녀봤으면 좋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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