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사랑봉사회 중증장애인 가정·시설 등에 3일 간 짜장면 배달
화제의 주인공은 ‘틈새사랑봉사회’(회장 문후상)다.
짜장면 600인분을 따끈하게 전달하는 일정을 짜느라 ‘3초 통화’도 아깝다는 17일 아침. 문후상 회장은 “당연한 일 하는데 촬영은 무슨…. 그럴 시간에 (배달)코스 하나 더 짜겠소”라며 사진 한 장 찍자는 요청을 한사코 거절했다.
이들은 3일간 짜장면 600그릇을 중증장애인 가정(80세대)과 장애인 공동생활가정, 주간보호센터, 쉼터 등에 전달한다.
광산 지역 중화요리 음식점 주방장, 배달원, 조리사 그리고 건축이나 인테리어 기술을 가진 시민 30여 명이 지난해 만들어 출범한 봉사단체다.
제37회 장애인을 날을 맞아 마련한 ‘짜장면 배달’은 중화요리 음식점에서 일하는 회원들이 주축이 돼 진행한다.
틈새사랑회는 중화요리 음식점 배달원, 주방장 등이 2008년 결성한 ‘광산구 중화요리봉사단’이 모체다.
그동안 중증 장애인을 중심으로 중화요리를 나누다 “보다 큰일에 나서기 위해” 새로운 봉사단체를 만든 것. 모체인 중화요리봉사단은 현재 틈새사랑회의 부설 조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짜장면 나눔은 이들이 해온 여러 봉사의 한 부분이다. 회원들은 장애인 편의와 복지를 위한 일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로 중증장애인 가정과 복지시설을 찾아가 휠체어 경사로와 안전 난간 그리고 냉난방 시설을 설치하고, 이동을 방해하는 집안 문턱을 없애는 봉사를 하고 있다.
또 어려운 형편 때문에 인력을 구할 수 없는 장애인 농가를 위해 6월부터는 농촌활동을 해마다 진행한다.
문후상 틈새사랑봉사회장은 “외부 지원보다는 회원들의 능력만큼 봉사하는 것이 우리 원칙이다”며 “자기 일을 쉬는 날 봉사에 나서는 회원들이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16년 전 당한 교통사고로 본인도 장애를 얻은 그는 “가장 불쌍한 사람이 장애인 아니냐”며 오랜 기간 봉사에 매진한 이유를 밝혔다.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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