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의원 ‘비리·무책임한 행동’…시민들 너무나 착찹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소속 의원들의 비리 등이 끈이질 않고 있는 대구시의회에 비난 여론이 거세다.
우리복지시민연합(약칭 복지연합) 등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은 18일 대구시의원들의 비리, 무능, 그리고 무책임이 브레이크없이 무한질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복지연합 등에 따르면 이재화, 최인철 대구시의원은 대구시 간부 공무원 2명과 함께 시립묘지에 불법 묘를 조성하도록 압력을 가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4·12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용 자유한국당 시의원은 입성하자마자 “달성군수가 3500억원 주면 화장장 받기로 했다”라는 돌출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앞서 차순자 시의원은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으며, 남편은 법정 구속됐다. 차 시의원 땅에 도로가 나도록 해주는 대가로 토지의 일부를 매입하는 등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김창은 전 대구시의원은 재판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조재구 대구시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다른 사람 10명의 명의로 정치 자금을 쪼개 500만원을 후원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을 받았고, 조성제 대구시의원은 수십 년에 걸쳐 건물을 불법 증축하고 이를 임대해 수억원의 수익을 올려 도마 위에 올랐다.
대구시의회(사진=일요신문 DB)
복지연합은 “일련의 대구시의원들의 비리와 무책임한 행동을 보는 대구시민들은 너무나 착찹하다. 대구시민이 직접 뽑은 시의원이기에 어디에도 하소연할 곳은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대구시민은 세상의 변화에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는 대구시의원에 대해 부끄럽고,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지로 참고 있다”라며, “정책경쟁은 사라지고 오랜 기간 동안 일당독재의 적폐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느낌이다”성토했다.
이어 “계속되는 비위와 무능에 대한 대구시의회의 성찰과 쇄신은 절대 절명의 과제지만, 대구시의회는 무책임한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 이제 대구시의회는 비리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됐다. 시민의 어려움을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정치세력의 비리와 무능은 엄청난 대구시민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정정당의 독점으로 인한 정책경쟁의 실종,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 상실, 이로 인한 소신과 책임정치의 실종은 집행부의 거수기로, 비리백화점으로 드러났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복지연합은 “대구시의회가 대구시민과 유권자로부터 외면 받는 구제불능 상태임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문제가 된 시의원은 지금이라도 사퇴해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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