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봄 영농철이 맞아 농기계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안전사고예방을 위해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경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우재봉)에 따르면 구급이송 환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분석 결과 지난해 도내에서는 404명이 농기계에 의한 안전사고로 인명피해를 입었다. 시기적으로 봄철 농사가 시작되는 4~6월에 148명으로 3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에 의한 사망 사고는 16명이나 발생했다.
기종별로는 경운기에 의한 사고가 8명(50%), 농약살포기 4명(25%), 트랙터 2명 (12.5%), 기타 2명(12.5%)순으로 발생, 2015년 12명 보다 4명이나 증가했다.
사망자 연령대로는 70대가 8명(50%)로 가장 많았고, 60대 5명(31.3%), 50대 1명(6.3%), 기타 2명(12.5%)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들의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농촌지역의 급속한 노령화로 위험에 대처능력이 떨어져 사망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소방본부는 분석하고 있다.
사진=일요신문 DB
지난 3월29일 영덕군에서 경운기 운전미숙으로 산길 옆으로 전도되며 60대 남자가 경운기에 깔려 숨지고, 하루전인 28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60대 남자가 경운기 조작 부주의로 시동이 걸린 상태로 비닐하우스 철근사이에 끼여 숨진채 발견되기도 했다.
올 들어 3월까지 분석결과 58명이 농기계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었고 이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특정시기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이유는 농촌지역의 인구감소로 농기계 사용량이 증가하는 반면 작업자의 노령화로 인해 기계 조작의 미숙과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농기계 안전이용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우재봉 본부장은 “농기계 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 음주, 운전미숙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농기계 조작 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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