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2일 오후 구례군 용방면 자연드림파크에서 열린 구례자연드림파크 개장 3주년 축제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농업 6차산업화의 성공모델을 제시한 아이쿱생협의 구례자연드림파크가 22일 개장 3주년 축제를 열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축제장을 방문, ‘먹을거리와 생활의 안심’을 추구하는 아이쿱의 가치를 공유해 친환경 유기농업을 계속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같이가치 자연드림전(展), 흥과 맛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구례자연드림파크 3주년 축제에는 아이쿱생협 조합원과 지역 주민 5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친환경 유기식품을 가공․유통하는 기업이다. 생산자 회원으로 등록한 구례 생산농가의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전량 구매하면서 매출액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은 757억 원으로 개장 당시인 2014년보다 2.3배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체험과 관광이 가능한 6차산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며 유료 방문객수 기준 2015년 11만 명, 2016년 18만 명을 달성했다.
올해는 22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일자리 창출과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여기에 전체 근로자 511명 가운데 428명(84%)이 지역 주민들이고, 근로자 평균 연령도 38세로 구례지역 인구가 늘고 젊어지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로 구례 인구는 2016년 말 현재 2만 7천640명으로, 개장 전인 2013년보다 525명이 늘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구례 자연드림파크는 2단지 건설이 한창이다. 지난 1월 6개 기업이 투자를 결심해 2019년까지 469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어서 250개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예정이다.
또 앞으로 구상 중인 복합주택단지, 친환경채소단지, 가족호텔 등이 들어서면 1천 명이 일하는 곳으로 발돋움해 전라남도의 역점시책인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례자연드림파크는 지난 2014년 오픈해 유럽풍의 17개 친환경 식품 가공공장과 숙박시설, 영화관, 체험관 등 문화와 휴식시설을 한 곳에 갖춰 미래형 농공단지의 성공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 인재 육성 장학사업, 산부인과 개설 지원, 다문화가정 지원, 이웃돕기 물품 지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펼쳐왔다.
이낙연 도지사는 “그동안 아이쿱생협은 2014년 4월 구례자연드림파크 개장 이후 고용 창출, 인구 증대, 지역 농산물 구매, 관광객 증가, 장학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대한민국 사회적경제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며 “이를 통해 사람중심경제, 지역과의 상생, 사람과 자연의 공존, 지속가능경제 등 아이쿱 생협의 가치를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그동안 전라남도는 아이쿱생협의 꿈이 실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앞으로 아이쿱생협 회원들을 믿고 친환경 유기농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19일 군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구례군을 ‘친환경농업도시’로 선포했다.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구매 기반을 갖추고, 지역과 협력해온 것이 큰 밑거름이 됐다.
그동안 전남도는 구례자연드림파크 1·2단지 조성사업, 주변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과 APC 건립, 친환경 인프라 구축사업 등 활성화를 위해 239억 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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