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 대전형무소 망루를 찾은 권선택 대전시장과 시민들.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이 대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대전역에서 구 충남도청에 이르는 지역을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중구 중촌동 옛 대전형무소를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관광코스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다크 투어리즘 은 전쟁·학살 등 비극적 역사의 현장이나 엄청난 재난과 재해가 일어났던 곳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이다.
권 시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옛 대전형무소를 대전현충원과 옛 충남도청, 관사촌, 산내 골령골과 연계한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관광코스로 개발해 역사적 교훈을 얻는 명소를 만들겠다”며 “2018년까지 9억4000만원을 들여 망루와 우물, 왕버들 나무 주변 등을 정비하고 안창호·여운형 선생의 전신 동상을 설치해 포토존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19년 일제가 급증하는 독립운동가들을 감금하기 위해 1919년 5월 1일 개소한 대전교도소는 1984년 유성구 대정동으로 이전하기 까지 3. 1운동 이후 독립운동가·애국지사 등이 수감 된 바 있다.
6.25 전쟁 당시에는 좌익과 우익의 보복 학살로 수천명의 수감자들이 학살된 참혹한 동족상잔의 한이 남아있는 역사적 장소이다.
동백림 사건으로 고암 이응노 화백이 2년6개월간의 옥고를 대부분 이곳에서 치르기도 했다.
1984년 형무소가 유성구 대정동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남아 있는 형무소 망루와 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을 철거하고 현재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
6.25 전댕 당시 학살된 수감자들의 시신으로 메워졌던 우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시는 이 곳을 자유민주의 소중함과 나랑사랑의 참된 뜻을 유지·계승 발전시킬‘역사교육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옛 형무소 망루 앞 안창호, 여운형 전신 동상을 설치하고 우물, 왕버들나무 주변 정비 및 옛 대전형무소 정문 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옛 대전형무소 수감인물 및 역사 중심 스토리를 개발하고 오랜 방치에 따른 우범지역 감안 해 셉테드 기법을 도입 범죄예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옛 대전형무소와 직접 관련 있는 사건, 형무소생활, 수감인물 중심으로 스토리를 구성할 방침인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안창호, 여운형, 김철수 등)의 수감생활을,6.25전쟁기는 옛 대전형무소 및 골령골에서 발생한 학살사건을; 민주화 운동기 동백림사건 등 민주화 운동과 민주화 운동기 수감인물(이응로, 신영복) 등에 관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관광코스는 대전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대전현충원 ↔ 옛 대전형무소 ↔ 거룩한 말씀의 수녀 성당 ↔ 옛 충남도청 ↔ 관사촌 ↔ 산내 골령골을 연계할 구상이다.
권 시장은 또 동구의 중앙동, 삼성동, 인동 일원과 중구 은행선화동, 대흥동 일대 1.8㎢ 구간이 중소기업청의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 대전(동구․중구)근대문화예술특구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2021년까지 이 곳에 461억원을 투입해 근대문화예술 산업화, 관광화, 생활화의 3대 전략을 중심으로 근대건축유산 재생프로젝트, 근대문화예술 클러스터 구축, 근대문화예술 플랫폼 조성, 근대로의 시간여행, D-모두의 축제, 젊음과 예술의 거리 조성, 특구거리 환경조성, 특구 종합홍보 등 8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구 지정으로 특구지역 내 각종 광고물 설치, 시설물 조성 등에 대한 각종 규제가 대폭 완화됨에 따라 대전 원도심의 특성을 살린 관광 자원화를 통해 주변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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