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 ||
법적으로 분명히 유부녀인 그녀에게 프러포즈가 쏟아지고 있는 것은 그녀와 빌 클린턴의 부부관계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남편 때문에 속 그만 상하고 차라리 나랑 같이 행복하게 살자’는 제안인 것이다.
미국의 대중지 <글로브> 최신호에 따르면 청혼은 다양한 방식으로 들어온다고 한다. 보통은 편지나 이메일을 통하는데 내용에 있어서 질적 차이가 제법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시 구절을 인용해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가 있는 반면, 자신의 성적 능력을 과시하는 다소 과격한 고백도 있다는 것. 힐러리의 책 사인회장을 직접 찾아와 “만약 당신이 싱글이 된다면 나에게 전화를 달라”며 명함을 주고 간 남자도 있었다고 한다.
힐러리에게 청혼의 팬레터가 오기 시작한 것은 빌 클린턴이 퇴임 이후 혼자 외국 여행을 다닐 때부터라고 한다. 당시 일부 언론은 ‘두 사람이 사실상 결별 상태로,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한 전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자극받은 중년의 남성들이 ‘잠재적 싱글’인 힐러리를 향해 사랑을 고백하기 시작한 것.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6월 그녀의 자서전이 나왔을 때 절정에 달했는데 출판사와 그녀의 비서실에서는 홍수를 이루는 구애 편지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난감해했다고 한다. 힐러리가 자신의 책에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솔직하게 고백한 것이 많은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강하게 자극했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편지들 가운데는 예의를 깍듯하게 갖춘 것들이 대다수였지만 ‘당장 빌을 차버리고 내 품에 안기라’는 식의 다소 투박한 고백도 상당수 있었다.
이 같은 뭇 남성들의 뜨거운 관심 탓일까. 힐러리는 전국투어로 진행된 출판 사인회에 맞춰 다이어트를 감행, 15파운드(약 7kg)에 이르는 살을 뺐다. 아울러 그녀는 머리 스타일도 새롭게 바꿨다. 힐러리의 한 친구는 “그녀가 너무 아름답게 보여서 어떤 사람들은 그녀가 정말로 빌 클린턴을 버리고 새로운 남자를 찾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힐러리의 눈부신 변신에 가장 자극 받은 사람은 ‘바람남’ 빌 클린턴이었다. 여행을 가는 나라마다 꼭 스캔들을 터뜨리고 돌아온 그는, 아내가 아름다워지고 많은 남자들이 침을 흘리는 것을 감지하고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빌 클린턴의 한 친구는 “빌은 최근 남자들이 자기 아내를 너무 좋아해서 걱정이 많다”고 전했다. 그래서 자신도 헬스클럽에 나가 열심히 운동을 해 20파운드(약 9kg)의 살을 뺐다고 한다.
한층 젊어진 그가 힐러리에게 부쩍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지사. 빌은 바람 피우는 것을 잠시 멈추고 힐러리의 곁에 바짝 붙어서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겨 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클린턴 부부는 결혼의 황혼기를 마치 신혼 초기를 맞은 부부 같이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