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검은말벌은 꿀벌을 잡아먹고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을 품은 외래종 말벌로 말벌의 확산을 막고 피해예방을 위해 이번 사업을 실시한다.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등검은말벌은 공격성이 강해 먹잇감으로 꿀벌을 집중적으로 잡아먹지만 천적이 없어 체계적인 방제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또 독성이 일반 말벌보다 15배 이상 강해 사람이 쏘였을 때는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아파트와 도심까지 파고들어 말벌집을 짓는 등 안전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기장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등검은말벌의 조기방제를 통해 전국적 피해를 막고 양봉농가의 봉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등검은말벌 유인포살 방제기술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에는 기장군농업기술센터에서 등검은말벌 유인포살 방제기술 현장교육 및 연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교육에는 기장양봉연구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등검은말벌 포획 우수사례 발표, 유인트랩제작 방법 등의 교육이 진행됐다.
외래종 말벌인 등검은말벌의 경우 3~5월 봄철 본격적으로 무리를 형성하기 전, 여왕벌이 단독으로 활동하는 특성이 있다. 이 시기에 여왕벌을 포획하면 가을철 수 천 마리의 말벌을 제거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기장군 농업기술센터는 기장양봉연구회 양봉장에 360여개의 등검은말벌 포획기를 시범설치․운영 중인데 포획실적이 좋아 양봉농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기장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등검은말벌 유인포살 방제기술을 기장군 양봉장 전역으로 시범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는 등검은말벌 확산을 방지하여 양봉농가 피해예방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기장군은 꿀벌 밀원이 우수한 고품질 꿀 생산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며, 더 나아가 기장꿀을 브랜딩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꿀과 화분 등 가공품을 개발하여 지역특산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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