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국민일보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의 말은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의 ‘거울방’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실무진이 관저를 손보려고 들어갔는데 거울이 사방에 붙어있어 깜짝 놀랐다. 지금은 거울을 떼고 벽지로 마감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새로 취임한 대통령은 취임 다음 날 관저에 들어가지만, 문 대통령은 취임일로부터 사흘이 지난 13일 청와대 관저로 입주하게 됐다. 이에 문 대통령의 청와대 입주가 늦어진 까닭이 박 전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거울방’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내 ‘거울방’은 지난 1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요가수업을 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전추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내내 관저에 있었다고 한다. 헬스 트레이너가 오전에 관저에 있었으면 대통령에게 헬스, 요가를 시킨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SBS 뉴스는 관저 내부 평면도를 재구성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재 바로 옆에 위치한 ‘거울방’은 역대 다른 대통령들은 거실로 썼던 공간이지만,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사방에 거울을 붙여 트레이너 출신인 윤전추 전 행정관과 함께 운동했던 곳으로 추정된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