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전경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가 여성어업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과 역할 확대를 위해 ‘여성어업인 육성 5개년 계획’을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해양수산부가 지정을 추진하는 여성어업인 지원본부 유치, 수협 여성 임원 비율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전남도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여성어업인 육성 정책방향 및 전략과제’와 전남여성플라자의 ‘전남여성어업인 생활실태 연구결과’, 여성정책 자문위원회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여성어업인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 16일 발표했다.
전남 여성어업인 육성 5개년 계획은 ‘살고 싶고, 소득 높은 어촌경제의 주역’이라는 비전 아래 3대 전략, 12개 분야, 27개 단위과제로 구성됐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총 1천209억 원을 들여 전남 전체 어업인의 48.8%를 차지하는 여성어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3대 전략별로는 여성어업인 육성 기반 구축을 위해 여성어업인 단체 확산, 수협의 여성 임원 및 각종 위원회 여성 참여비율 확대, 여성어업인 지원본부 유치 등을 추진한다.
여성어업인 전문성 강화를 위해선 맞춤형 교육, 성공사례 발굴·전파, 단체 활동 강화, 여성친화형 작업 기반 구축 등에 나선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 확대를 위해선 행복바우처 확대, 어가도우미 지원, 섬 지역 어업인 자녀 특성화 교육, 결혼이민 여성 모국 방문 등을 추진한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마련한 여성어업인 육성 기본계획은 전남 여성어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수산업 각 분야에서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정책 개발을 통해 여성어업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가 개선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여성어업인은 2016년 기준 2만 1606명으로 전체 어업인 4만 4262명의 48.8%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여성어업인 6만 2701명의 34.5%가 전남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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