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충청남도가 22일 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에서 보령댐 가뭄 합동 대책회의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대응 노력을 함께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국토부와 충청남도가 계속되는 가뭄상황에 대비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충남서부지역의 수원인 보령댐은 지난해 홍수기 이후 강수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으로 강수량은 821㎜로 예년(1291㎜)의 64% 수준이다. 특히 이달 들어 강수량은 25mm에 불과하다. 이는 예년의 25% 수준이다.
보령댐은 지난 3월 주의에서 ‘경계’단계에 진입,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도수로를 가동 중으로 지난 19일까지 총 500만 톤의 물을 보령댐에 공급, 현재까지 충남 서부지역(8개 시·군)에 필요한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해 제한급수 없이 주민들이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5월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강수량 부족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부와 충청남도는 22일 합동 대책회의와 현장 점검을 실시 했다.
국토부는 보령댐 저수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한 물의 양만 공급하고 여유량을 감소시키는 등 댐의 효율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필요 시 급수체계 조정을 통해 보령댐 공급량의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충청남도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보령댐 하류지역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간 물 분배 방안 등 효율적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주민들의 물 절약 실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수위가 낮아져 수질악화가 예상되는 보령호 수질관리를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해 상류 오염원 단속 및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충청남도는 충남서부지역 물 부족에 대한 중·장기 대책인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 및 충남서부권 광역상수도사업과 대산임해 해수담수화 사업 등도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올해 전국 강수량은 162㎜로 예년의 59% 수준이다. 앞으로도 강수량 부족이 계속된다면 일부 해안·산간·농업용 저수지 지역 등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가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 부족에 대비해 국토부는 자체 관리 중인 다목적댐(20개)을 이미 실사용량 공급 중심으로 긴축 운영하고 있다. 19일 기준 전국 다목적댐의 총 저수량은 55억 7000만 톤으로 예년의 10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모든 다목적댐에서 생활·공업용수는 모두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다목적댐의 생활·공업 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부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댐 운영을 철저히 하겠다.”며““5월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 스스로가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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