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절리대 등 무등산권 지질공원 세계적 가치 조명․공유
- 윤장현 시장 “무등산, 인류의 자산․공유할 가치 되길”
윤장현 광주시장이 29일 오후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무등산권 지질공원 국제 워크숍’ 개회식에 참석해 정병석 전남대 총장, 이브라힘 코무(말레이시아,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부회장), 커스틴 레몬(아일랜드, 세계지질공원 인증 평가단) 등 6명과 국내 전문위원 이수재·전용문 박사(세계지질공원 인증 현장실사위원) 등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ilyo66@ilyo.co.kr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무등산권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국제워크숍이 해외 전문가 6명을 포함한 각급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6월1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29일 개막됐다.
이번 국제워크숍은 해외 전문위원과 국내 지질공원 전문가들이 모여 무등산 주상절리대, 화순 서유리 공룡화석지, 담양 죽녹원 등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지질명소와 역사문화명소의 현장에서 무등산권의 세계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29일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내외 전문위원들이 세계지질공원과 무등산권 지질공원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민 전남대 부총장은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세계적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85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형성됐으며 주상절리대 전체면적은 최소 11㎢ 이상으로 대규모로 존재하고, 주상절리대의 단일 절리면의 크기가 세계 최대급으로 최대 7m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도심에 위치하고 해발고도 750m 이상 되는 내륙 산상에 위치해 매우 독창적이며 타 지역과의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유리 공룡화석지는 세계 최초로 공룡 가속도 이론을 규명하는 중요한 지질학적 가치가 있다”고 밝히고 화순 고인돌유적지, 운주사, 적벽 등의 세계적 가치도 발표했다.
광주시 지질공원 전문가 우연 팀장은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지질공원 운영의 전문화를 위한 광주시‧전남도‧무등산국립공원의 협력방안, 2017년 선정 선도사업 국비 18억원 확보, 시민단체에 의한 무등산보호 활동 등을 소개했다.
아일랜드의 커스틴레몬은 “영국과 아일랜드에는 총 9개의 세계지질공원이 위치하고 있는데 각각 지질학적인 특징과 메니지먼트 구조는 다르지만 공통의 철학과 내용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 의한 것, 각기 다른 성격의 여러 단체들에 의한 것, 그리고 NGO단체에 의한 것 등이 바로 그 것이다”고 소개했다.
또 “이를 통해 지질유산에 대한 교육, 보전 및 학술적 연구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슬로베니아의 마르코 코맥은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인증 서류심사 과정’, 하는 등 6명의 해외 전문위원들이 해당 국가의 세계지질공원에 대해 발표하며 무등산권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무등산은 자연지질학적 명산일 뿐만 아니라 광주의 역사와 함께 하며, 시민들이 의지하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갖는 산이다”고 소개하며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광주정신을 품은 무등산이 우리의 삶이자 정신이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 인류가 공유할 가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30일에는 무등산 입석대, 광석대 등 주상절리 현장에서 무등산의 지질학적 가치, 31일에는 운주사, 고인돌 유적지, 적벽 등 화순군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6월1일은 호남기후변화센터, 죽녹원, 가사문학관 등 담양군에서 진행하게 된다.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는 “무등산권 지질공원이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면서 “무등산권 지질자원의 세계적 가치를 조명하는 이번 국제 워크숍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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