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리엄과 (왼쪽)케이트. | ||
윌리엄의 사생활에 관심이 다시 집중된 것은 최근 윌리엄이 친구의 결혼식에 들러리로 참석했다가 옛 여자친구 제카 크레이그(21)가 이 자리에 나타나면서부터. 제카는 결혼식 후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표적이 되자 윌리엄과 다시 만나는 듯한 행동을 했고, 이에 화가 난 윌리엄이 “케이트가 비록 평민이지만 나에겐 단 하나뿐인 여자”라며 시중에 나도는 제카와의 재회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윌리엄의 이 말 한마디로 제카는 김칫국만 마시는 실없는 여자가 됐고 케이트는 미래의 왕비감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게 됐다.
윌리엄의 친구는 “실제 두 사람은 굉장히 사랑하고 있지만 그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면서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가벼운 로맨스를 즐기고 있다고 세상이 믿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두 사람은 현재 분명 열애에 빠져 있고, 대학 졸업 후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윌리엄과 케이트는 22세 동갑내기로 귀족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세인트앤드류스대학에서 매일 붙어 다닌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스포츠를 아주 좋아해서 골프나 폴로를 같이하고 시골마을로 들어가 농가를 산책하기도 한다는 것. 윌리엄의 친구 말에 따르면 둘은 사람의 시선이 없는 곳에서는 손을 잡고 키스를 나눈다고 한다. 그는 “윌리엄은 예쁘고 매력적이며 총명한 케이트에게 홀딱 반했다”고 밝히면서 “윌리엄은 케이트가 자신의 엄마 다이애나처럼 왕실에 들어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윌리엄이 케이트에게 한 프러포즈의 내용도 공개했다. ‘나는 너를 굉장히 사랑하고 그런 내 사랑을 이루기 위해 결혼할 거야. 곧 너는 내 아내가 될 것이고 왕비가 될 거야.’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기까지 가장 큰 난관은 케이트의 신분 문제. 중류계층의 가정에서 생기발랄하게 자란 케이트를 영국 왕실이 왕비감으로 받아들일지가 미지수인 가운데 케이트 역시 그 같은 부담을 과연 지려고 할까 하는 의문이 뒤따르는 것.
케이트는 장난감과 파티용품을 파는 유명한 회사 ‘Party Pieces’를 경영하는 부유한 집의 딸이지만 왕실이 원하는 왕비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이에 대해 왕실 전문가인 헤롤드 브룩스 베이커는 “윌리엄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할머니는 윌리엄이 다른 왕실의 여자와 결혼하길 원한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그들은 아마 윌리엄이 케이트와 결혼하겠다고 끝까지 버틴다면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왕실가족들도 알기 때문”이라는 것.
윌리엄 왕자도 같은 생각인지 아버지와 조부모의 반대에 대해선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윌리엄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배경에는 올 여름 있었던 가족 상견례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케이트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밸모럴 영지에 있는 찰스 왕세자의 휴양지를 찾아 윌리엄의 가족과 같이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 케이트는 찰스 왕세자와 그의 애인 카밀라 파커-볼스, 윌리엄의 동생 해리 왕자 등을 만났으며 찰스 왕세자의 저택도 방문했다.
이후 윌리엄도 런던에서 40마일 떨어진 케이트의 고향 마을을 방문했다. 케이트의 가족들과 함께 두 사람은 인도양이 내려다 보이는 로드리게스섬에서 로맨틱한 휴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초대와 답방은 의전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영국 왕실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의미 있는 절차로 보인다. 일부의 걱정과는 다르게 영국의 왕실도 평민 왕비의 탄생을 인정하고 있지 않나 하는 관측을 낳게 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윌리엄과 케이트가 결혼을 한다면 결혼식은 23년 전 자신의 부모가 예식을 치렀던 세인트폴대성당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