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입구에 설치한 현수막에는 형사처벌 내용까지 들어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기자 = 거제시 관광일번지 바람의 언덕 소유자가 재산권행사에 나서 다가오는 피서시즌에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면 조선산업 경기저하로 치명상을 입은 거제는 또 한번 관광산업 하락으로 인해 지역경기가 악화일로에 놓여있다.
바람의 언덕은 드라마 촬영지로 소문나면서 연간 천만명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 유일한 무료 관광지로 거제를 찾는 관광객 필수 관광코스이다.
바람의 언덕은 국유지가 아닌 사유지로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어, 관리주체는 거제시가 아닌 국립공원으로 허가 및 관리에 대한 권한이 공원측에 있다.
허나, 바람의 언덕은 빼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나,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숲속에 방뇨하는 분비물 등 각종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문제점이 대두되어, 지역민과 관광객간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관광서비스 향상을 위한 대안을 요구했다.
바람의 언덕 인근 바닷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지주는 2년전 바람의 언덕을 보전 할 계획을 마련해 시에 제안을 하고, 환경부는 시에 관리를 위한 시설물 건축협의를 요청했으나, 시가 거부하므로써 지주는 오랜 장고 끝에 출입통제라는 결정을 내렸다.
바람의 언덕 소유자 A씨는 2일 오전 11시 도장포 유경박물관에서 “바람의 언덕을 보전하고 후세에 물려 줄 방법은 출입금지 시켜 복원하는 방법뿐이다. 관광거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자연을 보전할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한다”며 “시와 보전관리 해결점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오는 20일부터 인력을 동원해 출입을 전면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간 바람의 언덕 내 분뇨 및 쓰레기처리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수 차례에 걸쳐 시와 협의를 했으나, ‘국립공원지역‘이라는 이유를 들어 모든 민원을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이를 보다 못한 도장포마을 주민들이 바람의 언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임을 갖고, 마을주민 39명이 뜻을 모아 건의서를 3주전에 거제시에 제출했지만, 아직까지 시는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지주 A씨에게 바람의 언덕이 유명 관광지로 부상한 것은 시의 다각적인 조형물 설치(풍차,수변공원)하고 매체를 통해 홍보한 결과이다”면서 “관리동 신축에 동의해 줄 경우 앞으로 나머지 땅에도 난개발이 우려돼 반대해 왔다”고 해명했다.
거제시 지세포 선창부락 수변공원에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현수막까지 설치 할 정도였다.
이에 대해 지주 A씨는 “바람의 언덕을 찾는 관광객에게 휴식공간과 화장실설치가 시급한 만큼 관리시설물이 필요하다. 바람의 언덕은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땅이 아니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국민들에게 무료개방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앞으로의 입장을 밝혔다.
도장포마을 주민들은 ”바람의 언덕이 13년여 전 거제 최고의 관광지로 부상했지만,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처리는 마을주민들의 몫 이다“면서 ”가까운 지세포 선창부락은 주차비 3000원을 징수해 자체 관리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관리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설치 후 자체 관리하는 것이 바람의 언덕을 살리는 길인만큼 시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만일 이로 인해 생계에 막대한 영향이 발생하면 모든 책임은 시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 거제유명관광지를 둘러보면 낚시꾼과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관광거제의 참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쓰레기 청소는 시 예산으로 치워 시민의 혈세가 줄줄 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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