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일간지 [tz]에 게재된 가짜 해일 사진들로 중국에서 찍은 것이다. | ||
마치 바로 눈 앞에서 해일을 촬영한 듯 생생한 장면을 담은 이 사진들 밑에는 ‘해일이 육지에 도달한 순간’ ‘갑자기 밀어닥친 해일로 위험해지자 자동차 안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이 사진들이 모두 ‘가짜’라는 데 있었다. 극적인 순간을 포착한 이 해일 사진을 본 사람들은 당연히 인도네시아 지진해일의 긴박했던 순간이라고 생각하면서 공포에 떨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즉 이 사진들은 오래 전 중국 해안을 덮친 해일 사진들이었으며, 이번 해일과는 전혀 무관한 사진들이었던 것.
처음 이런 사실을 폭로한 것은 독일의 또 다른 일간지 <빌트>였다. <빌트>의 한 관계자는 “얼마 전 우리 신문사에도 익명의 한 제보자가 특종 사진이 있다며 1천유로(약 1백40만원)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곧 거절했다.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사진을 표지에 실었던
이유야 어찌됐든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독자들을 충격으로 몰고 갔던 이 가짜 사진 해프닝은 말 그대로 이렇게 해프닝으로 끝나면서 실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