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첫 번째 심장수술을 받은 직후 수척해진 클린턴 전 대통령. | ||
소식통에 따르면 클린턴은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나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심장 분야에서 유명한 의사들은 클린턴의 심장을 직접 수술하진 않았지만 클린턴의 두 번째 수술이 공식발표대로 단순하게 물과 손상된 조직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말을 믿지 않고 있다.
뉴욕에서 이름난 심장 전문의인 브루스 네들러는 “지난해 9월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6개월이 지난 후 어떻게 가슴에 물이 찰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내부 출혈이 있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날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다시 클린턴의 몸을 열었다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설사 그런 상태라면 수술을 하지 않고도 그것을 다스릴 수 있는 치료약이 분명히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 “클린턴의 집도의사들은 흉터조직이 고무같이 탄성이 강했다고 말했는데 원래 흉터조직은 섬유질에 가까운 것이다”면서 클린턴 측에서 뭔가 중대한 문제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했다.
클린턴의 곁에서 오랫동안 자문을 해준 딕 모리스는 “빌은 항상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비밀을 지켜 왔다. 자신의 건강 기록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클린턴이 지금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얄타회담 도중 세상을 떠날 때처럼 안색이 너무 안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의 머리는 완전히 백발이 되었고. 볼은 탄력없이 늘어져서 예전의 미남형 얼굴을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됐다. 지난 6개월 동안 클린턴은 10년 이상 늙었다”고 한숨 지었다.
실제로 클린턴 자신도 수상쩍은 말을 한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첫 심장수술을 마치고 나서 클린턴은 죽음에 대한 상상과 공포 때문에 괴로웠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모니카 르윈스키. | ||
몇몇 사람들은 클린턴이 최근 들어 자신의 유언장 내용도 바꾸었다고 전했다. 클린턴과 친한 한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클린턴이 사실상 자신의 생애를 정리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빌의 유언장은 몇 년 전에 쓰여졌고 상당히 간단했다.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힐러리와 첼시에게 나눠 주고 나머지는 오랜 친구들에게 조금씩 나누어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얼마전부터 계속 기도를 하면서 마음이 바뀌어서 옛 친구들뿐만 아니라 최근에 사귄 친구들, 그리고 자신이 했던 일 중에 옳지 못했던 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서도 뭔가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새로운 리스트의 맨 위에는 자신과 섹스스캔들이 났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올라 있다.
빌은 최근에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아시아를 순방하는 과정에서 어떤 노인으로부터 행운을 준다는 구리로 된 호신부를 받았는데 수술이 끝난 후 이것을 모니카 르윈스키에게 주려는 생각도 했다. 그녀가 평생 갖고 갈 섹스스캔들의 대명사라는 ‘주홍글씨’에 대해 클린턴의 심적인 부담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치적 노선이 다르지만 이제는 아주 친한 사이가 된 부시 전 대통령에게도 뭔가를 남긴다고 했다.”
빌 클린턴은 지금 앞을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바르지 못했던 과거와 화해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 지도 모른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