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국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논의를 위해 열린 예정이던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반대로 무산되어 회의장이 텅 비어 있다. 박은숙 기자.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김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적격”이라며 “부인의 영어회화 전문강사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보고서에 포함할 경우 상임위에서의 가결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우리 당을 포함해 한국당과 국민의당까지 3당이 모두 반대하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자녀 증여세 탈루 등 도덕적 흠결이 많아 임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으로 보고서를 채택한다면 인사청문특위 보고서 채택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또한 3인의 후보자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며 “진정한 협치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오는 14, 15일에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 후보자 지명 의원들의 인사청문회에 대해 “지금까지 한국당은 과거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했던 ‘발목잡기’가 아닌 품격 높은 청문회를 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