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집계 천만명이 오는 바람의 언덕 계단 아래는 지지대가 해풍으로 녹슬어 안전위협(사진=정민규기자)
바람의 언덕 탐방로는 2009년경에 탐방로로 고시되어 한려해상국립공원와 거제시가 설치 관리 후 관광객들에게 본격적으로 개방되었다.
허나, 소유권 주장을 빌미로 거제 관광 생태지도에 일대 혼란을 야기한 정씨에게 관광객들은 탐방로 노후화에 따르는 안전사고 발생시, 이에 따르는 책임도 져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탐방로 계단 아래 철 구조물은 녹슬어 부식이 진행된 모습
관광객들의 주장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는지 관광객이 지적한 바람의 언덕 탐방로를 살펴보니, 문제가 의외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 언덕으로 올라가는 탐방로 계단 밑을 살펴보면, 계단 지지대와 계단바닥을 지지하는 쇠 구조물이 해풍으로 녹슬어 부식이 급속히 진행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언덕 위에 설치된 탐방로 방부목 난간은 고정한 쇠 구조물이 녹슬어 떨어져나가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는데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이나 거제시는 보수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방부목 말뚝의 최후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모씨와 한려해상국립공원 및 거제시는 관광객들의 안전보다는 소유권 주장 및 무책임한 행정으로 일관해, 바람의 언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신뢰를 잃어 ‘버림받은 언덕’으로 각인된다면 거제 관광의 앞날은 암울해 질 것으로 점 쳐 진다.
이러한 안전 불감증을 지켜 본 관광객 이씨(여.36세 대전)는 “바람의 언덕으로 올라오는 계단이 심하게 부식되어 있는 것을 보고 무너지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을 했다” 하고 “관광지로 개방되어 있는 만큼 사고가 발생되면 땅 소유자가 배상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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