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윌리엄, 케이트, 애나 | ||
그러나 친구들은 윌리엄 왕자의 진짜 마음이 케이트가 아닌 수천km 떨어진 미국 테네시에 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올해 22세의 미국 처녀 애나 슬로안이 바로 그 주인공. 애나의 가족은 테네시주 내슈빌에 3백60에이커에 이르는 광대한 농장을 갖고 있다. 애나는 윌리엄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류스대학에 들어간 후 처음으로 마음을 빼앗긴 여자다. 윌리엄은 처음 애나가 같은 대학 같은 과에 들어왔을 때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윌리엄이 다가서자 애나는 “우정 이상은 바라지 않는다”고 사실상 퇴짜를 놓았다.
애나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윌리엄은 세인트앤드류스대학에서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그곳에서 케이트 미들턴을 만나 눈을 맞췄다. 케이트와의 로맨스는 이후 꽃을 피웠다. 윌리엄은 자선 단체가 주최하는 패션쇼에서 케이트가 섹시한 란제리 모델을 했을 때 직접 참석해 박수를 보냈으며 이후 두 사람은 자신들이 커플 사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6월4일 윌리엄은 친한 친구인 휴 반 커스텀의 결혼식에도 케이트를 데리고 참석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이 끝나자 옥스퍼드 근처에 있는 호텔로 같이 들어가기까지 했다.
그러나 소식통에 의하면 두 사람의 로맨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끝이 날 것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윌리엄과 케이트는 대학을 졸업하는 이번 여름 서로 다른 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케이트의 입장에서 더 큰 문제는 윌리엄이 가는 곳이 애나가 사는 테네시라는 점이다. 윌리엄은 애나에게 ‘딱지’를 맞은 후 그녀를 잊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더 강한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자신이 미래 영국의 왕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거절한 애나에게 이전보다 훨씬 강력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두 사람이 이미 가까워 지고 있다고 수군거린다. 특히 두 사람이 공유하고 있는 비극적인 가족사 때문에 애나가 윌리엄에게 마음의 문을 열면 급격하게 불붙을 수도 있는 것. 어머니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의문의 자동차 사고를 잃은 윌리엄과 마찬가지로 애나 역시 지난 2001년 아버지인 조지를 의문이 가득한 사고로 잃었다. 당시 경찰은 총을 잘못 다룬 오발 사고로 결론을 내렸지만 시중에는 재정적인 이유 때문에 자살을 했다는 루머가 파다했다.
윌리엄은 삼각관계 앞에서 점점 딜레마에 빠져 들고 있는 상태다. 3년 동안 사귀어 온 케이트에게 싫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본능적으로 끌리는 애나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만약 애나가 윌리엄을 원한다면 그는 분명히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애나는 윌리엄과 다른 친구들을 자신의 대저택으로 초대했다고 한다. 짝사랑의 상대인 애나의 곁에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좋아할 수 없었다고 한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