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 ||
얼마 전 출간돼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책 <힐러리에 관한 진실>에서 저자 에드 클라인이 밝힌 가장 충격적인 내용 중 하나는 바로 힐러리 로댐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57·사진)이 ‘레즈비언 성향’을 품고 있다는 대목이었다.
전통적으로 동성애 성향이 강했던 웰즐리 여대 시절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레 레즈비언에게 호감을 갖게 되었으며, 그때 가졌던 동성애 성향이 현재의 정치적 신념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된 당시 동창들 중에는 현재 커밍아웃을 하고 레즈비언으로 살고 있는 낸시 원더러가 있다. 학창 시절 힐러리와 절친한 친구였던 그녀는 당시 남성 못지 않은 짧은 커트머리로 여대에서는 단연 화제거리였다.
이런 그녀의 헤어스타일에 힐러리는 공공연하게 “너무 멋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댔고, 비록 자신은 용기가 없어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 내심 부러워했다.
하지만 힐러리와 동성애를 나눴다는 클라인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원더러는 “나는 여대 시절에는 결코 레즈비언이 아니었다. 내가 커밍아웃을 한 것은 그로부터 무려 20년 후였다”고 밝히면서 헤어스타일에 관한 것은 절대로 ‘성적인 문제’와는 별개의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책에서 또 한 명의 ‘힐러리 연인’이라고 지목된 학창시절 친구인 낸시 피에트라페사 역시 “나는 이미 수년 전에 결혼했고, 힐러리가 레즈비언이란 사실은 터무니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현재 힐러리는 이 책에 대해 “2008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모함에 불과하다”며 불쾌한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가 만일 고소한다면 더 시끄러워질 뿐”이라고 말하는 힐러리는 “하지만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반드시 국민들 앞에 나서 해명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