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미시 제공
[구미=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 구미시는 올 하반기에도 전국 1위 그린시티 위상에 걸맞은 쾌적한 도시 구미 창출을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선진 청소행정 서비스로 신속한 쓰레기 수거 체계를 확립하고 모든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자원순환형 ‘세계 속 청결도시’ 만들기에 앞장설 방침이다.
14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쓰레기 처리 관련 민원을 사전 차단하고 적극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직무교육 및 워크숍 등을 통해 읍면동 청소업무 담당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담당 부서 직원들로 구성된 자체 점검반의 1일 1회 환경 순찰을 정례화해 쓰레기 처리 관련 민원 발생 사전 차단에 힘쓰고 있다.
민원처리 전문 팀인 클린기동대를 상시 운영해 신속한 쓰레기 수거체계를 구축, 취약 시간인 주말과 공휴일까지 시민불편을 최소화해 발로 뛰는 현장 행정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고질적 문제인 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한 민원을 해소하고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시에서는 올 하반기에 스마트경고판과 폐쇄회로(CC)TV를 30여 곳에 추가 설치해 단속과 계도를 강화하고 불법투기에 대한 경각심을 유발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 정착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실제 감시 카메라 설치 후 불법투기를 하려던 주민이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모습이 종종 보이는 등 불법투기 근절 효과가 높고, 24시간 단속으로 실질적인 계도 효과를 줄 수 있어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시가 추진하는 ‘행복홀씨 입양사업’은 지역을 아름답게 가꿔 행복을 민들레 홀씨처럼 퍼트리자는 취지의 민간 주도의 마을 가꾸기 사업이다.
도로변, 공원, 하천, 방치된 유휴지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를 민간단체가 입양해 자율적으로 환경정화와 꽃가꾸기 활동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44개단체 1174명이 참여해 총면적 12만9130m²의 사업구간인 단체별 입양지역에 월 1회 이상 청소 및 초화훼류 식재 등 작업을 자율적으로 추진해 시민 주도형 지역사회 가꾸기 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아 행자부장관상을 받았다.
올해는 작년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 참여도를 높이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참여 단체도 추가 모집해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입양지역에 참여단체명과 시 로고가 기재된 안내표지판을 제작설치하고 장갑, 공공용 봉투 등 청소장비 지원과 수거한 쓰레기의 신속처리는 물론 화단 및 꽃길 조성, 나무 식재 등으로 도시 미관에 변화를 줘 시민 스스로가 주인이 돼 지역을 가꾸는 시민 주도형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미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 정액제와 시민 홍보만으로는 쓰레기 줄이기의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RFID기반 종량제기기 1185대를 설치,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담하는 개별계량 종량제를 공동주택에 전면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시행 전 대비 30% 이상 음식물쓰레기가 감량해 예산 절감 및 온실가스 감소 효과가 있었다. 버린 만큼 부담하는 종량제 특성상 수수료 부담 형평성 확보에도 기여해 지역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종량제기기에 전국 최초로 태양광 설비를 도입, 주민의 전기료 부담 감소는 물론 온실가스 저감으로 타 지자체 벤치마킹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개별계량 종량제를 시행하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를 열어 작년대비 감량률, 세대별 배출량, 종량제기기 관리상태 등 음식물쓰레기 관리실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우수 아파트에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개별계량종량제 시행 공동주택은 음식물쓰레기가 전년 대비 평균 2.7% 줄었으며 세대별 배출량도 14.5㎏으로 구미시 평균 16.6㎏에 비해 훨씬 감소했다.
단독주택의 경우 현재 전용용기를 사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으나 통 분실과 관리문제로 주민의 불편이 많아 지난해 고아읍 원호7리(351세대) 주택가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를 교통카드를 이용해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납부하고 버리는 선불형 개별계량 종량제를 시범시행했다.
시행 결과 용기 분실과 회수에 대한 불편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시간 제약없이 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추후 구미시 전역에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이러한 음식물쓰레기 청소행정 성과로 구미시는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공모전’에서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 관리 지자체 성과 평가’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편 구미시는 2005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따라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는 ‘구미시 남은음식물 사료화시설’에서 전량 사료화하고 연간 3만2000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1만t의 양질의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생산된 멸균된 양질의 사료는 축산농가에 무료로 보급하고 있어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구미시는 올 상반기 동안 폐기물 배출 및 처리 사업장 1224곳 중 93곳을 점검해 처리업자 준수사항 미 이행 및 폐기물보관방법 위반 등의 사실을 확인하고 8개 업소에 과태료 2100만원, 과징금 5000만원 부과 및 12건의 고발 조치로 폐기물 불법 처리 행위 근절과 처리 업소의 적정관리를 유도했다.
관련 법 시행에 따라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의 적재함을 밀폐된 형태의 차량으로 개선토록 유도해 도심 미관을 해치고 각종 사고를 유발했던 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의 과다적재나 악취 누출 등의 문제 개선을 위해서도 힘썼다.
중점관리 대상 사업장에 담당공무원을 지정, 사업장 관리에 대해 조언하는 멘토형 지도점검으로 환경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환경오염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상생하는 사업장 관리로 환경오염사고 제로(Zero)의 깨끗한 구미를 만들기 위해 힘쓴다는 방침이다.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산 177-1번지 일대에 위치한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은 32만4000m²부지에 사업비 1792억원을 투입, 숲속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외관에 친환경적인 최첨단시설로 건립됐다.
매립면적 11만4000m², 매립용량 241만7000m²로 구미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소각 1일 176t, 매립 1일 11t, 재활용 1일 20t 등 일평균 207t을 안정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쾌적한 도시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침대 매트리스를 자원화하기 위해 고철 압축기 도입검토,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태양광설치사업 신청, 대형폐기물 자원화 방안 강구 등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학생, 기관 단체, 시민을 대상으로 자원화시설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대외적 홍보를 통하여 혐오시설이라는 편견을 깨고 친환경시설이라는 인식전환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한편 목욕탕, 헬스장, 건강증진실, 멀티미디어실, 문화 강좌실 등 주민편익시설 및 체육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여가 생활 및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미시는 ‘모든 쓰레기는 자원이다’라는 인식하에 새로운 시책추진으로 자원순환도시를 위해 힘쓸 방침이다.
먼저 폐병뚜껑(빈캔) 수집 및 재활용 사업을 추진해 재활용을 촉진하고 폐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함, 주변의 환경을 보전하고 자원 재활용의 순기능에 대한 시민들의 저변인식 확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RVM(재활용 가능 폐기물 수거장비) 설치 시범사업으로 회수 체계를 개선해 손쉽게 캔, 폐트병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회수량을 증대시키고 이와 함께 자원절약과 환경오염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금전동 (구)생활쓰레기 자원재활용 사업장 부지에 폐자원 나눔순환종합센터를 조성해 재활용 제품의 집적화, 다양화로 시민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고 체험 교육을 통해 시민의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자원의 효율적인 순환이용에 앞장서기로 했다.
남유진 시장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자원 순환형 도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환경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시민 모두가 함께 할 때 비로소 이뤄진다”며 “세계인이 찾아오는 ‘세계 속 환경도시’ 구미 창출을 위해 전 시민 모두가 재활용 분리 배출 등 작은 일 부터 함께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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